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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압도적인 주행거리로 전기차의 신흥 강자

2022.12.15

아우디가 처음 선보인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을 제주에서 시승했다. 회생제동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Q4 e-트론의 모든 면면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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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변화하는 속도는 예상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배터리와 안정성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면서 고급 세단급을 넘어 대중적인 차량급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중 선두주자는 바로 아우디다.

지난 9월 아우디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 SUV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했다. 이 두 모델은 콤팩트 SUV로 전기 SUV의 대중화를 선도하려는 아우디의 포부가 가득 담겨 있다. 10월 말 제주에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를 통해 신기술과 미래의 방향성을 구현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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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룩 외관과 탑승자를 배려한 실내 공간

국내에서 전기차 기반이 가장 잘 형성돼 있는 제주에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가 열렸다. 서귀포 1100고지, 신창풍차해안도로, 사계리해안체육공원 등 주행거리 총 207km에 달하는 코스에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을 5시간 가량 시승했다.

시승을 위해 Q4 e-트론을 처음 마주했을 때 과하지 않은 볼륨감으로 밸런스가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진을 냉각할 필요가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혀 있다. 8각형 싱글 프레임 그릴 중앙의 아우디 브랜드 원형 로고는 기존 내연기관 SUV 모델처럼 디자인돼 패밀리 룩임을 확인시켜 준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전장 4590mm, 전폭 1865mm, 전고 1640mm의 준중형 SUV로 여성 운전자도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알맞은 크기다. 두 모델의 디자인 차이는 후면부에 있다. Q4 e-트론이 날렵하게 깎인 느낌이고 스포트백 모델은 곡선미를 강조한 쿠페형으로 디자인됐다.

탑승해 보니 실내는 같은 차량급보다 훨씬 넉넉한 느낌을 주었다. 센터 터널이 없어 레그룸도 널찍하고, 수평으로 뻗어 있는 대시보드와 앞 유리창 사이 공간은 눈에 띨 정도로 넓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향하도록 비스듬하게 디자인된 것이다. 사소한 것일 수 있으나 운전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완성했는지 알 수 있다. 제주의 가을 절경을 만끽하며 주행하기 위해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자 뛰어난 개방감으로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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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승차감과 압도적인 전비

시승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가볍지 않은 묵직함이 가솔린 차량과 다르지 않았다. 전기차 특유의 소음과 울렁거림 없이 밟는 대로 쭉쭉 뻗어 나가는 느낌이 강했다. Q4 e-트론의 공인 표준 전비는 복합 4.3km/kWh, 도심 4.6km/kWh, 고속도로 4.0km/kWh다. 그러나 운행 여건과 운전 방식에 따라 전비가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며 아우디 관계자는 “인증받은 주행거리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멀리 나간다”며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했다. 주행거리의 진가는 1100고지를 달릴 때 드러 났다. 한라산 중턱 1100고지로 향하는 산길을 오를 때전비는 확 떨어졌다. 그러나 신창리 해변까지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전비는 계속 상승해 오를 때 소모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회복했다. 이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내리막에서 얻은 운동 동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회생제동 덕분이다. 드라이빙 모드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회생제동이 작동하지만 브레이킹 모드는 액셀을 떼는 순간 기능이 작동돼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 기능을 잘 사용하면 공인 전비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운전보조시스템은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와 차선을 벗어날 때 운전석 전면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빨간색 경고등을 띄우며 알려주는 엑티브레인 어시스트 등도 사용해 보니 편리했다. Q4 e-트론에 적용 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속도와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비춰주는 정도가 아니다.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이 표시 되고, 도로 상황에 따라 회전교차로 진행 방향 등을 안내해 진화된 기술력을 보여준다.

순수 전기 SUV Q4 e-트론의 최대 토크는 31.6㎏·m이고, 제로백은 8.5초다. 순간 치고 나가는 맛은 부족해도 조용한 승차감과 운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또한 그 무엇보다도 제원상의 복합전비 대비 넉넉한 주행거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김민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0호

[2022년 12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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