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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초등학생 장타왕, “유연한 몸통 꼬임과 리듬 중요”

2023.09.05

‘한국 골프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주니어 골퍼 중에서도 장타에 일가견 있는 이들은 일반 성인 아마추어 골퍼들의 거리를 훌쩍 넘어선다. 주니어 골퍼들의 장타 노하우는 유연한 몸통 꼬임과 리듬에 있다.

누구나 꿈꾸는 장타의 비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제한이 없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집에서도, 양질의 근육량을 보유한 근육맨과 아직 성장 중인 주니어 골퍼, 힘이 약해진 시니어 골퍼의 신체에서도 장타는 뿜어져 나온다. <골프포위민>은 긴 비거리 로망을 꿈꾸는 골퍼들을 위해 장타왕을 찾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오늘 소개하는 장타자는 일반 성인의 비거리를 뛰어넘는 초등 학생 골퍼들이다. 2023년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오현수 군은 306야드, 올해 박세리배 전국초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한 송유진 양은 237.8야드로 무시무시한 비거리를 자랑했다. 초등학교 4학년 김건율 군도 233야드를 인증하며 장타를 과시했다. 그들이 장타를 뽑아내기까지 투입한 노력을 공개한다.

306 야드 인증
오현수│서천초등학교 6학년
제11회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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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지면 반력을 이용하기 위해선 무릎에 집중할 것

백스윙 시 왼쪽 무릎이 오른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다운스윙 때 왼쪽으로 체중 이동을 하며 왼쪽 무릎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후 임팩트 순간에 오른쪽 무릎을 펴서 밟았던 지면을 힘껏 밀고 올라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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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수는 제11회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 제15회 박세리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를 비롯해 올해 4개 이상의 청소년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생임에도 300야드가 넘는 장타 실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토대로 골프 주니어 상비군 선수로도 선발된 그는 골프계의 신예 스타다. 아버지에게 처음 골프를 배운 후 5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골프에만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원래 성격은 ENTP로 굉장히 활발한 편이지만 골프를 칠 때는 침착함과 집중력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학년 때 줄넘기대회에서 이기고자 자정까지 스스로와 약속했던 400번 이상의 연습 경험이 있을 만큼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고. 이처럼 승부욕과 계획성을 모두 겸비한 그는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가 롤모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와 닮았다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선수를 뛰어넘고 매번 전승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현수는 ‘무릎을 이용한 지면 반력’이 장타를 치는 비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운스윙 때 왼쪽으로 체중 이동을 하며 왼쪽 무릎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에 집중한다. 오른쪽 무릎은 지면을 눌러준다는 생각으로 구부린다. 이후 임팩트 순간에 왼발과 오른발로 밟았던 지면을 힘껏 밀고 올라온다. 오른쪽 무릎을 펴서 반대되는 힘을 이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237.8 야드 인증
송유진│도마산 초등학교 6학년제15회 박세리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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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리드미컬한 스윙을 위해 박자를 셀 것

장타 욕심을 내다 보면 스윙을 빠르게 하면서 자칫 리듬이 헝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리듬과 템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윙 시 입으로 ‘하나, 둘, 셋’ 박자를 세며 스윙하면 일관성 있는 장타 스윙이 가능해진다.

TIP 테이크어웨이 구간에서 헤드를 똑바로 움직일 것

테이크어웨이는 백스윙의 시작 구간이다. 일관적인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스윙 궤도가 일정해야 하는데, 테이크어웨이 구간에서 헤드를 똑바로 움직여야 거리 손실이 적다. 손에 힘을 주면 페이스가 향하는 각도가 달라지니 몸통을 돌리며 헤드가 틀어지지 않도록 테이크어웨이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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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진은 드라이버샷 평균 스윙 스피드 95mph을 구사하며 장타를 뽑아낸다. 일반 아마추어 남성 골퍼의 평균 스피드가 90~95mph임을 감안하면 그의 장타 DNA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유진의 아버지는 “초등학생 신분으로 스폰서가 생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진이의 평균 스윙 스피드를 본 미즈노골프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운을 띄웠다. 실제로 송유진은 정확한 궤도와 파워풀한 스윙, 스타성과 잠재력을 겸비하는 등 후원을 받을만한 선수임에 틀림없었다. 송유진은 “골프 경기에 나가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즐겁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다시 스윙 궤도를 가다듬을 때 골프의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또 그는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로 꾸준히 성장하고 싶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욕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후 KLPGA투 어, 더 나아가 미국 무대까지 제패하는 것. 더 큰 목표로 골프 레전드 박세리 보다 더 유명한 선수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송유진은 237.8야드의 장타를 뽐낸 후 2가지 팁을 전했다. 첫 번째는 테이크어웨이 시 헤드를 일자로 견고하게 움직여야 방향성과 비거리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나만의 스윙 리듬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는 “비거리 욕심으로 인해 스윙 템포가 무너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스윙 시 ‘하나, 둘, 셋’ 박자를 세며 스윙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233 야드 인증
김건율│천천초등학교 4학년2023 닥터정스컵 한국주니어골프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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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본인에게 맞는 그립 찾기

손에 땀이 많다면 실 그립으로 교환을 추천한다. 실 그립은 고무 소재에 실을 넣어 미끄럼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따라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힘 있는 장타 스윙이 가능해진다.

TIP 레깅에 신경 쓸 것

다운스윙 시 채를 손목으로 끌고 내려오는 느낌의 레깅 동작에 집중하자. 백스윙 톱에서의 샤프트와 오른팔 각도, 손목 코킹을 다운스윙 때 그대로 끌고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몸통의 빠른 로테이션과 레깅 동작을 결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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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율은 1년 7개월이라는 짧은 구력에도 80타 초반대의 스코어를 달성한 성장형 주니어 골퍼다. 가족 모두비슷한 시기에 골프를 시작했지만 유독 빠른 성장세를 보여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골프를 제외한 과목 중에서는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고. “수학 문제 정답을 맞힐 때 특히 기분이 좋다. 골프도 드라이버 정타를 맞혀 멀리 보낼 때의 느낌이 마치 수학 문제 정답을 맞힌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골프 선수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놀 시간에 부모님과 연습장을 가거나 체력훈련을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골프가 제일 좋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장타와 그린 적중률을 모두 겸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건율의 아버지는 “건율이는 연습장과 필드를 나갈 때마다 늘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간다면 지금의 느낌을 간직한 선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상처받거나 아프지 말고 잘 성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장타 비법은 그립과 손목에 있다. 그립은 손에 땀이 많은 편이라 골프프라이드의 실그립을 사용한다. 또한 다운스윙 시 손목 코킹을 유지하며 헤드 스피드를 올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채를 손목으로 끌고 오는 느낌이 포인트다. 백스윙 톱에서의 샤프트와 오른팔 각도, 손목 코킹을 다운스윙 때 그대로 끌고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몸의 빠른 로테이션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늘리는 것이 장타를 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현주 기자, 김지수 기자 사진 황운하 장소협찬 트랙맨(Trackman) 스튜디오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9호

[2023년 9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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