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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에 필요한 근육은 따로 있다

2023.03.20

과학적으로도 장타에 영향을 준다고 입증된 근육이 있다고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함께 과학적으로 입증된 장타에 필요한 근육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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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장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쾌감을 선사한다. 문제는 장타를 치기 위한 요건이 너무나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한 가지만 갖춰서는 장타자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연습량뿐만 아니라 신체조건과 운동신경, 스윙 메커니즘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장타자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필드에 나가면 키 큰 사람이 늘 장타를 치는 것은 아니고, 힘이 장사인 골퍼도 비거리가 짧은 경우가 있다. 키가 아담하거나 호리호리한 사람이 장타를 날리는 경우를 보면 장타의 요건이 무엇인지 물음표가 찍히게 된다.

먼저 장타를 치려면 우선 스윙 아크가 커야 한다. 이는 키가 클수록 유리하다는 뜻이 된다. 좋은 스윙을 갖추고 연습량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키 작은 사람보다 키 큰 사람이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장신임에도 좋은 스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고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고도 그것밖에 안 되느냐’는 조롱거리가 되고 만다. 이때는 근력 부족이 문제가 된다. 팔, 다리는 물론 어깨와 허리 등에 탄탄한 근력이 있어야 클럽의 무게를 느끼며 장타를낼 수 있다. 골퍼들이 수없이 많이 듣는 ‘힘을 빼라’는 말은 근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팔이나 어깨 등에 힘을 빼려면 신체의 축이 되는 근력이 받쳐 줘야 한다. 근력이 없는데 힘을 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퇴사두근, 햄스트링…장타에 영향을 준다고 입증된 근육들

골프 역사를 보면 다른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둔해진다며 근육운동을 기피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시절 근육량만 14kg을 키웠다. 그리고 2019년 말부터 20kg을 늘린 브라이슨 디섐보도 드라이버샷 비거리 4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선보이며 근력의 중요성을 설파한 바 있다. 골프 스윙 동작은 2초 내외에 불과하지만 백스윙 동안에 힘을 저장했다가 포워드 스윙 때 그 힘을 사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근력이 상당히 중요하며 장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학적으로도 장타에 영향을 준다고 입증된 근육이 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건우 과장은 “장타를 치려면 상체는 기본적으로 힘을 뺀 상태에서 상·하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릴리스를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하체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체의 축을 잡는 코어를 단련하려면 흔히 얘기하는 복근(복직근) 외에 외복사근, 내복사근 등의 좌우 옆구리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이후 자연스러운 릴리스 동작에 필요한 근육으로는 견갑골 주변의 근육(대능형근, 회전근개근육, 견갑거근)을 꼽았다.

바르다정형외과 김묘종 원장은 “허벅지의 대퇴사두근은 강한 지면 반력을 만들어주고, 코어 근육은 강한 회전력을 만드는 주축이다. 어깨의 견갑하근과 가슴 대흉근은 강한 내회전을 만들고, 삼두박근은 다운블로 시 스피드를 내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의외로 목 주변의 승모근이 스윙 전반에 관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첨언했다.




하체 운동이 장타의 지름길, 상체 근력은 천천히 단련해야

앞서 나열된 근육 중 가장 빠르게 장타를 견인하는 근육은 무엇일까. 박 과장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꾸준한 반복 운동이 필요하다.

흔히 스쿼트 동작을 통한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 강화, 플랭크 동작을 통한 복근 강화가 제일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즉, 근육의 발달 속도가 빠른 하체를 먼저 키우는 것이 현명하다는 뜻.

그리고 하체나 복근을 강화하는 것은 맨몸 운동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견갑골 주변부를 강화하는 것은 특수 동작을 더하거나 아령 등 도구를 써야 하므로 비교적 발달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능형근 같은 견갑골 내측부에 위치한 근육은 쉽게 피로해지고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무거운 중량을 통한 근육 강화는 되도록 천천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코어 근육이 혈류가 풍부하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서 더 빨리 발달시킬 수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골프는 전신 운동이다. 코어근육 운동과 비주류 팔(잘 사용하지 않는 팔) 운동이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이 있다. 잘 쓰는 근육만 운동하는 것보다 잘 안 쓰는 근육 운동을 같이 해야 결국 비거리가 효과적으로 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3호

[2023년 3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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