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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신세계, CJ, 현대카드... 대기업도 나서서 만드는 럭셔리 골프 스튜디오

2023.02.21

좁고 답답한 시설로 인식됐던 골프연습장이 ‘골프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고급 시설로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기업이 차린 골프 스튜디오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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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직영 스튜디오 아이언앤우드



과거 실내 골프연습장은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좁고 답답한 곳으로 인식됐다. 큰 특징은 타석과 타석 사이에 칸막이가 없다는 것. 생크가 자주 나거나 뒤땅이나 토핑 등 타점이 정확하지 않은 골퍼들은 망신살 뻗치기 딱 좋은 환경이다. .또 공을 보낼 수 있는 거리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구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골퍼들 이 한겨울에도 휑하게 뻥 뚫린 실외연습장을 울며 겨자먹기로 찾는 이유는 구질을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얘기가 다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단체로 하는 실내 운동이 제한된 탓에 혼자서 일대일 레슨을 받거나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프라이빗 골프 스튜디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앞서 언급한 실내 연습장과 달리 골프 스튜디오는 칸막이가 있는데 단독 룸 형태에 가깝다.또 공간의 제약이 있어도 골프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거리나 구질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스윙 분석과 레슨, 쾌적한 시설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고급 시설을 지향하기때문에 값비싼 작품이 걸려 있어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일부 스튜디오는 인테리어 소품과 조명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예술가의 창작 공간에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옆 사람의 스윙에 위협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쾌적하게 연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힐링까지 더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SNS에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노출하는 데 열광하는 젊은 골퍼가 늘면서 골프 스튜디오의 인기는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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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직영 스튜디오 TGX 골프 아카데미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 스튜디오 늘어난다

골프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연습하는 곳도 바로 이런 프라이빗 골프스튜디오다. 그는 아예 ‘정용진표 신사업’으로 프리미엄 골프 스튜디오 및 아카데미를 차렸다. 지난 1월,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개장된 이곳은 토털 골프 익스피리언스(Total Golf eXperience)의 약자인 ‘TGX’라는 이름이 붙었다. 프리미엄 골프장 트리니티CC를 운영하는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이 이끌고, T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최상위 999명에게만 부여하는 VVIP 등급을뜻하는 ‘트리니티 (TRINITY)’의 약자로도 해석돼 고급 스튜디오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이보다 앞서 개장한 현대카드 직영 골프 스튜디오 ‘아이언앤우드’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이언앤우드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며느리로 맞이한 정태영 부회장이 야심차게 오픈한골프 전문 스튜디오다. 도산공원 앞에 오픈한 이곳은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을 위한 골프 트레이닝 공간으로 국내 최정상급 프로들에게 지도받는 체계적인 트레이닝부터 첨단 분석 장비까지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 건물 파사드의 드로잉 아트까지 특별하다. 밴드 잔나비의 앨범 커버와 장기하의 산문집 표지로 유명한 엄유정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 주변에서 마주친 인상 깊은 장면이나 대상을 그려내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경쾌한 선으로 그린 인물 드로잉 시리즈를 보여준다.

올해부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 스튜디오는더 늘어난다. 매머드급 선수 후원과 남녀 프로골프대회 개최, 나인브릿지 등 세계적인 골프장 건설 등 ‘골프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CJ그룹도 ‘더 어프로치’라는 명칭의 스튜디오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파 CGV 10~11층에 오픈하는 더 어프로치는 ‘프리미엄 쇼트 게임 골프스튜디오’를 모티브로 설계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내 골프 스튜디오는 공간의 제약으로 다양한 쇼트 게임 연습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있다. 골프에 애정이 많은 브랜드인 만큼 더 어프로치가 그 한계를 깨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더 어프로치 관계자는 “최초 스튜디오 개장은 1월로 알려졌으나 오픈 시기가 미뤄져 올해 상반기 중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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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스튜디오는 감탄할 만큼 큰 규모가 특징

일반적인 고급 골프 스튜디오와 기업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차이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규모’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언앤우드는 골프 트레이닝 스페이스라는 개념을 내세워골프 연습 뿐만 아니라 공간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한다. 단순하게 골프채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피팅 랩에서로프트를 달리한 헤드 모델과 다양한 무게 및 플렉스의 샤프트를 매칭한 클럽을 시타해 볼 수 있게 했고, 다양한 골프 체험도 겸하는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신세계의 TGX도 마찬가지. TGX는 단순히 스크린골프장 운영뿐만 아니라 골프 레슨 및 골프웨어 판매도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해 TGX는 골프지도업, 게임센터제공업, 경기장시설임대업, 골프연습장서비스업, 골프시설운영업, 골프용품대여업 등을 상표설명으로 등록했다. 한 골프웨어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스튜디오 오픈 시기에맞춰 브랜드 입점을 고민하고 있다. TGX는 스타필드 ‘몰’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게 매장 근처에 다양한 골프웨어와 용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 있다고 한다. 골퍼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기업 경영진을 통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골프 스튜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골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2호

[2023년 2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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