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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미래에는 어떻게 골프를 칠까

2023.02.15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골프업계도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골프클럽부터 골프 코칭과 부킹 서비스, 로봇 캐디와 서빙로봇 등 골프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화는 미래의 골프 라이프를 보여준다.

Digital +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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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AI 골프 코치를 통해 스윙 분석과 레슨을 받은 A씨는 실제 필드에서 라운드하면서 스윙 교정이 제대로 됐는지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부킹 앱의 AI 골프 챗봇이 평상시 A씨의 예약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골프장으로 추천해줘 부킹했다. 예약된 골프장에 도착해서는 스마트폰으로 체크인과 동시에 라커 번호를 자동 전송받았다. 라운드 전 레스토랑에 들러 로봇이 서빙해 주는 음식을 먹고, 스타트하우스로 내려오니 로봇 캐디가 대기 중이다. 위의 사례는 미래 골퍼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진행형인 디지털 골프 라이프의 한 단면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골프업계도 과거와 다른 새로운 디지털 기술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 부킹부터 셀프 체크인, 스윙 분석까지
디지털화는 트렌드나 패턴 등 보다 양질의 인사이트를 기존의 데이터로부터 도출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 기술이 적용된 부킹 서비스만 해도 그렇다. 카카오 VX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AI 골프 챗봇으로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예약 패턴을 분석해 예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골프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무인 그늘집, 그린피 자동 결제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골프장 셀프 체크인-아웃 서비스는 일반화되는 추세다. 키오스크에 예약자명(혹은 단체명)을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인식하면 체크인 완료와 동시에 라커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라운드 종료시에는 라커 번호, 내장객명, 라운드 번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크아웃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AI와 가상현실(VR), 위치기반(LBS)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크린골프는 골프 코치의 역할까지 한다. 골프존 GDR은 영상을 바탕으로 골퍼의 실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레슨 커리큘럼을 추천하고, 카카오VX 프렌즈 스크린R에서는 이용자가 정확히 연습하고자 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별·저장해줘 스스로 레슨 자료로 활용하기에 편리하다.

또한 스크린골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샷 분석 기능이 실제 골프장에서도 가능해졌다. 골프장 운영·관리 전문기업 골프존카운티는 2021년 스윙 영상 촬영 서비스 에어모션을 론칭해 현재 안성W골프장 등 산하 골프장 16곳에 설치했다. 에어모션이 설치된 티잉 구역에서 골퍼가 티샷을 하면 레이더 센서를 통해 자동 촬영하고 볼의 궤적뿐만 아니라 스윙 동작까지 슬로모션으로 분석해 카카오톡으로 보내준다.


골프장을 누비는 로봇, 그리고 IoT 센서로 잔디 관리
골프장 업계도 IT와 로봇 기술을 곳곳에 접목시키고 있다. 우선 호텔·외식 업계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는 AI 서빙로봇을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20년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골프장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일레븐CC, 블랙스톤 벨포레, 솔라고, 용인CC, 지산CC 등 여러 골프장에서 서빙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최근에는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해 맥주나 막걸리, 커피 등 식음료를 골프 카트에 배달해 주기도 한다. 충남 진천 아난티중앙GC에는 코스를 읽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달리는 로봇 ‘뉴비’가 식음료를 배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캐디 골프장이 증가하면서 로봇 캐디를 도입하는 곳도 점점 늘고 있다. 자율 주행 카트 형태인 로봇 캐디는 골퍼의 뒤를 따르고, GPS 기능으로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디스플레이와 음성을 통해 코스 지도와 공략법, 홀까지 거리 등을 알려준다. 무선으로 통신하며, 앞뒤 팀의 위치와 안전 거리를 알려 주기도 한다.

골프장 잔디도 디지털화로 좀 더 스마트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KT가 종신물산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그린’ 서비스는 토양에 매설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잔디 생육을 관리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보통 골프장 잔디 관리를 위해서는 코스 관리자가 비정기적으로 모든 코스를 돌며 수작업으로 잔디 상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비료나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 그린을 이용하면 골프장 잔디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 분석하고 비료와 농약을 적기에 정량 투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론도 골프장 관리나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드론이 골프장 곳곳을 누비며 잔디가 파였거나벙커에 모래가 부족하다는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해 알려주기도 하고, 미국 등 해외에선 골퍼에게 음료를 갖다 주기도 한다.

이렇게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앞으로로더 이상 인간 캐디나 라운드 동반자, 레슨 프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로봇 캐디가 캐디백을 카트에 싣고 함께 라운드를 하며, 라운드중 축적된 스윙 데이터로 레슨까지 해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 로봇과 골프 라운드를 함께하는 날도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유희경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2호

[2023년 2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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