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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2022 상반기 골프용품 결산
품귀 현상 유지 VS 연말 풀릴 가능성

2022.07.18

올해는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지난해처럼 품귀 현상이 계속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직후인 4월부터는 신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로부터 상반기 클럽 판매 현황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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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F EQUIPMENT MARKET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 골프클럽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2년 1~4월 국내 골프클럽의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은 25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언 세트는 지난해 대비 48%, 드라이버는 37%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클럽 세트로 평균 판매 가격대가 가장 높은 150만 원 이상의 세트 판매가 이뤄져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4월 이후로는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 골프 유통사들의 전언이다. 이마트 김수인 바이어는 “올해 1~3월 30~40%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다 4월부터 클럽 품목에서 신장세가 주춤하는 그래프로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직후여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 지난해처럼 공급 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춤하는 것인지 확언할 수는 없다” 는 입장을 보였다. AK골프 문준혁 부장은 “AK골프는 5월부터 신장세가 둔화됐다. 경기 침체에 소비가 위축 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GfK 골프클럽 담당 연구원은 “2022년 4월까지 골프 클럽 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하락세로 전 환된 브랜드가 등장하는 등 브랜드별 편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빠르게 상승하는 소비자물가 등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킬 요소의 확대와 함께 공급망 및 물류 이슈 등이
더해져 가을 성수기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품귀 현상 지속,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이슈

2년 전부터 골프계는 역대급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지만 용품업계가 물류대란에 직면하며 심각한 품귀 현상을 겪었다. 코로나19로 해외 부자재 공장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골프용품의 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닥쳤다. 가장 상황이 시급한 것은 클럽 업체였다. 클럽 생산을 위해서는 철이나 티타늄 같은 원자재가 필요한데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원자재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


문 부장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게 잘되는 건 아니다. 모든 클럽이 그렇지만 올해는 특히 아이언 품목에서 샤프트 이슈가 극심했다. 브리지스톤의 V300 시리즈 아이언이 잘 팔린 이유는 젊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S 스펙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규 생산이 지연되면 유통사는 미리 확보한 물량만 판매할 수밖에 없는 입장. 김 바이어는 “젝시오 클럽은 유통사조차 확보하기 어렵다.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물량만 있으면 더 팔 수 있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슈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다. 지난해 품귀 현상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된 골프클럽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더 극심하게 요동쳤다. 글로벌 골프채 제조사는 골프채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가격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골프용품 시장은 공급자 우위인 탓에 미국, 유럽 등 현지에서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리는 상황. 국내의 경우 수입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공급대란이 꺾이지 않고, 주문해도 특정 골프 채와 골프용품의 경우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품귀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을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반반이다. 7월 이후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이가 있는 한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덩달아 중고채 가격 뛰었다.

이처럼 골프용품 품귀 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에서는 중고채 가격이 뛰었다. 신제품이 중고품보다 가격이 낮은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기사도 종종 포 착됐지만 유통 관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문 부장은 “젝시오 레이디스 제품이 없을 때 다른 숍에 가서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는 봤다. 중고 클럽이 신제품 가격을 넘는 수준까지 시장이 교란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송 부장 역시 이견이 없었다. “품귀 현상으로 인해 클럽을 구할 수 없으니 중고 클럽의 가격이 약간 상승했을 것이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샤프트만, 헤드만 거래하는 골퍼가 늘어 어느 때보다도 중고 시장이 활발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골프 카테고리 전체 거래 건수는 약 11만9000건, 거래액은 2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85% 증가했다. 골프채만 따로 봤을 때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약 6만 건, 거래액은 약 180억 원에 달했다.

골퍼에게 사랑받은 제품은,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브리지스톤 V300 등

비교적 지난해보다 골퍼에게 사랑받은 제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총론. 지난해는 공급이 원활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고, 초심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사랑받았다면 올해는 드라이버 부문에서 새롭게 출시된 젝시오 12와 테일러메이드 스텔스가 강자로 떠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대중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G425 드라이버와 캘러웨이골프의 로그ST 맥스 시리즈가 뒤를 이었고, 코브라의 LTDx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아이언 부문에서는 브리지스톤의 V300 시리즈가 여전한 강세다. 샤프트의 물량 부족으로 난항을 겪을 때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제품 공급이 가장 원활했다는 점, 치기 쉽고 대중적인 클럽으로 인식됐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또 테일러메이드 스텔스의 인기에 힘입어 테일러메이드의 아이언, 웨지 등이 폭넓게 사랑받았는데 P·790 아이언도 상승세를 보였다.

웨지는 신제품이 두각을 드러내지 않고 클리브랜드 RTX 집코어, 타이틀리스트 보키디자인 SM9 웨지가 시장을 양분했다고 전해진다. 퍼터는 오디세이, 골프볼은 타이틀리스트 등 전통적인 강자가 자리를 지켰고, 골퍼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스릭슨 디바이드볼(반반공) 등 이슈가 있는 아이템의 공급량이 충분했다면 재미있는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이 따랐다.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35호

[2022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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