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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의 귀환

2022.06.08

김비오가 2012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지 10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우승 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7승을 기록한 그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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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김비오(Kim Bi O) 1990년 8월 21일 생 소속·호반건설골프단 2022 KPGA투어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2021 KPGA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2019 KPGA투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우승 2019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 2012 SK텔레콤 오픈 우승 2012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2010 SBS투어 조니워커 오픈 우승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는 10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한 김비오다. 2012년 같은 장소(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그는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아시안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10년 전 매경오픈은 아시안투어 주관 대회가 아니었다. 두둑한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이 된 김비오는 이로써 코리안투어 시즌 상금 1위로 도약했다.

마지막 날 공동 2위 조민규, 양지호, 김민준에게 4타 앞선 1위로 여유 있게 출발한 그는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에 시동을 건 조민규의 도전을 받아야 했다. 6번홀(파3)에서 조민규는 버디, 김비오는 보기로 엇갈렸고 바로 7번홀(파4)까지 조민규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둘은 중간 성적 9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조민규의 9번홀 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승의 향방이 바뀌었다. 구제를 받지 않은 채 사용하지 않는 잘못된 그린에 발을 딛고 어프로치 샷을 시도한 조민규는 골프 룰을 착각해 페널티를 받았고, ‘파’가 ‘더블보기’로 바뀌며 한순간에 우승 경쟁 상황에서 멀어졌다. 이후 누구도 김비오의 단독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4라 운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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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를 떠올려보자. 세리머니가 크지 않았는데. 최종 라운드가 참 길게 느껴졌다.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바닥이었다. 스스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무리를 잘한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안도감도 있었지만 지친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세리머니가 화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승부처는 어디였다고 생각하나? 11번홀이다. 그린에 올라갔을 때 조민규 프로의 벌타 소식이 들렸다. 그러고는 추격 흐름이 끊어졌다. 조 프로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경기는 경기다. 아쉽고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어쨌든 둘 다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7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무래도 어버이날 우승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항상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어 있다. 우승 당시 18번홀 그린에 가족 삼대가 올라섰다.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들과 우승을 만끽했다. 이 기억은 다른 대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은 어떤 의미인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내 이름 석 자를 역대 우승자 리스트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이코닉한 대회다. 또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가슴 뜨거워지는 대회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오면 역대 우승자의 플래그가 쫙 진열돼 있는데, 아마추어 골퍼 시절부터 2007년까지 이름을 올리는 상상을 했다. 결국 2012년 우승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감격했던 기억이 난다. 막냇동생이 현재 주니어 선수로 활약 중이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을 품고 역대 우승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상상 할 것이다. 어떤 선수라도 이 대회 우승을 꿈꾼다.

지난 시즌 최종전 이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많은 관심과 좋은 기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우승 후 매스컴에서 진심 어린 응원이 쏟아지는 것을 봤다. 그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 다. 또 캐디 이순석을 믿고 온전히 의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린도 그린이지만 바람이 변수였는데 이준석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 그와 함께 우승을 4번이나 합작했다.

캐디 이순석이 갤러리의 정지 액션에 유독 예민했다는 얘기가 있다. 아마도 선수인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갤러리는 선수 모두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그 덕분에 플레이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작년 우승 당시에는 갤러리가 없었는데 이번엔 어땠나? 다시 한번 말 하지만 정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오르막 코스를 ‘오르는 맛’이 있었다. 남서울CC는 포대그린이 많아 샷 결과를 알 수 없는 곳이 흔하다. 갤러리가 있으니 환호성으로 그린에 공이 잘 올라갔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기 전 SNS에서 이벤트를 열었다고 들었는데. 팔로어 30명을 선정해 개인 이니셜이 새겨진 모자를 선물로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골프 팬들과의 접점을 만드는 활동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대회에 오니 그 모자를 쓴 팬들은 만나볼 수 없었다(웃음). 이벤트뿐만 아니라 주니어 골퍼를 위한 활동, 다양한 자선사업에도 열심히 참여할 계 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우선은 코리안투어에서 다승을 하는 것이다.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계획도 있다. 최근 한국 남자골프의 흐름이 좋다.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 듯하다. 올해는 KPGA투어를 점령하고, 가을에는 PGA 2부 대회인 콘페리투어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계속 꿈꾸다 보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끊임없이 도전해 볼 생각이다.

KPGA투어 점령이란 어떤 의미인지. 작년에 적어 놓은 나만의 목표 리스트가 있다. ‘시즌 3승 이상’이라는 목표를 정했고, 더 디테일 하게는 페어웨이 적중률 50% 이상, 그린 적중률 75%를 넘고 싶다는 목표를 적어 놓았다. 그것을 더 상향조정해 좋은 기록을 남기고 KPGA투어 다승도 이뤄보려 한다.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꼽자면. 결혼 이후에는 가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이전에는 단순한 꿈, 목표만 좇다 보니 상실감이 크게 느껴졌다. 5~6년 정도 암흑기를 보내다 결혼을 하고 다시 빛을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혼자였을 때와 지금을 많이 비교하게 된다. 지금 행복한 골프를 하고 있다. 가족이 있어 든든하고, 그래서 골프를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최경주 프로처럼 미국의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골프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싶다.

▶ 김비오의 우승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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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핑 G425 LST 10.5도
FAIRWAY WOOD 핑 G425 맥스 5번 17.5도, 7번 20.5도
HYBRID 핑 G425 4번 22도
IRON 핑 I블레이드 4번, 핑 블루프린트 5번~PW
WEDGE 타이틀리스트 보키디자인 SM9 52도, 58도
PUTTER 핑 PLD DS72




노현주 기자 사진김현동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34호

[2022년 6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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