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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디자인은 `힙`하게, 기능성은 영리하게 숨긴 골프웨어

2022.03.17

MZ세대가 골프업계에서 핫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더욱 젊고 ‘힙(Hip)’하게 변모되고 있는 골프웨어. 특히 디자인은 캐주얼하면서 힙하되, 기능성 소재나 디테일을 영리하게 숨겨 스윙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 힙포먼스(Hipformance) 스타일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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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닥스런던, 더블플래그, FJ 어패럴



MZ세대가 골프업계에서 핫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골프웨어가 더욱 젊고 힙하게 변모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컨셉이 한층 더 젊고 트렌디해진 느낌이다. 여기에는 골프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캐주얼이나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골프웨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스타일이 다양해진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주로 선보이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트리트 무드나 컨템포러리한 무드의 디자인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또 이렇듯 캐주얼 스타일의 골프웨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는 코로나19로 골프장에서 사우나를 이용하지 못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 후 로커에서 의상을 갈아입지 않고 이동할 것을 고려해 캐주얼하거나 필드와 일상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선호되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그동안 경직돼 있던 골프웨어가 좀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 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이다. 여러 연령대와 다양한 취향의 골퍼가 유입되고, 다양한 브랜드가 공존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골프웨어 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간혹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과연 필드가 아니라 힙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더 어울릴 것 같은 옷을 입고 라운드하는데 무리는 없는 걸까. 타이틀리스트 어패럴과 풋조이 어패럴을 전개하는 아쿠쉬네트코리아 디자인 총괄 윤여진 본부장은 “캐주얼 디자인 컨셉의 브랜드와 라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서 퍼포먼스를 간과한 채 단순히 캐주얼한 옷이 골프웨어란 이름으로 출시되 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옷을 입고 라운드한다면 클럽하우스 안에서 뭔가 다른 스타일로 느꼈던 자부심과 자신감이 라운드를 마칠 때쯤에는 오히려 반감이 될 수 있다. 골프웨어는 18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다양한 변수와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원단이나 기능성 디테일, 그리고 스윙에 방해되는 실루엣 등은 오히려 플레이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캘러웨이 어패럴 원지현 부장 역시 “옷이 좋아 골프를 잘 쳤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지만 옷이 불편해 못 쳤다는 얘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디자인은 트렌드를 반영하되, 골프웨어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잘 조화시키는 영민 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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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테일러메이드어패럴, 캘러웨이 어패럴



기능성을 세련되게 풀어낸 것이 특징

골프웨어에서 기능성은 태생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운명이다. 앞서 밝혔듯 골프웨어는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는 동시에 비, 바람, 폭염 등 다양한 환경과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골프웨어의 태생적 운명을 최근 브랜드들은 디자인에 트렌드를 반영하되, 기능성은 영리하게 숨기는 스타일로 진화시키고 있다. 캘러웨이 어패럴의 S/S시즌 아이템은 이런 힙포먼스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원 부장은 “그냥 봤을 때는 데일리 아이템 같지만 기능성 소재나 디테일을 더했다. 예를 들어 아우터의 경우 디자인은 타이트하고 예쁜 봄버 재킷인데, 스윙 시 어깨 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등에 이중으로 터널을 만들어 활동성을 높였다. 또 생활방수 기능을 더한 아노락 점퍼, 팔 뒤 쪽에 셔링 디테일로 활동성을 높인 티셔츠, 겉으로는 코튼 소재 같지만 스트레치 소재와 냉 감 기능을 더한 폴로 셔츠 등 기능성을 세련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풋조이 어패럴은 2019 S/S시즌부터 ‘캄테크(Calm-tech)’와 ‘보더리스(Boarderless)’를 메인 컨셉으로 하고 있다. 일상과 골프를 넘나드는 보더리스한 디자인에 골프웨어의 필수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는 방향이다. 겉으로 보여지기보다 골퍼가 라운드하면서 느 낄 수 있는 캄테크적인 요소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한 것. 윤 본부장은 “‘스 윙(Swing)’을 테마로 하는 이번 S/S시즌 역시 풋조이 어패럴의 방향성이 잘 드 러난다. 편안한 실루엣의 니트 아이템은 스윙 테마를 표현하되, 몸판과 소매에 다른 편직을 활용해 스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했고 기능성 소재에 볼케이 스가 부착된 재킷, 볼주머니가 부착된 하의 등 곳곳에 퍼포먼스 디테일을 가미 했다”고 말했다.

필드와 일상을 겸해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유틸리티 골프웨어를 지향하는 챌 린저는 차별화된 소재와 디테일로 기능성과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 자인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이지만 내추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한 셔츠, 허리 부분 밴드로 활동성을 높이고 밑단에 벨크로 디 테일로 실루엣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팬츠, 스윙 시 방해가 되지 않게 후드 사 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아우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세련되게 풀어내는 테일러메이드어패럴, 기능 성을 베이스로 심플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닥스런던,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으로 풀어낸 더블 플래그, 영 골퍼를 타깃으로 전개하는 팬텀스포 츠 퍼밍 라인 등 많은 브랜드에서 힙포먼스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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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브랜드 골프웨어 팔 쪽에 셔링 디테일로 활동성을 높인 스트레치 우븐 소재 티셔츠, 11만9000원. 말본골프 밑단 스트링으로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우븐 피스테, 33만9000원. 파사디 스트레치 기능을 더해 활동성을 높인 캐주얼한 점퍼, 28만5000원. 혼가먼트 필드와 일상 모두 커버하는 보온성을 높인 풀오버 니트, 59만8000원.







유희경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31호

[2022년 3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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