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 골프포위민로고
    • 정기구독
  • 검색

FEATURE

골프클럽에서 ‘짱’ 먹은 챔피언들의 장타 비결은?

2023.11.20

클럽 챔피언은 소속 클럽에서 최고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핸디캡 없이 대회를 열어 그해 최고의 성적을 내는 골퍼를 뜻한다. 서울 트랙맨(Trackman) 스튜디오에서 클럽 챔피언 중에서도 장타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을 만나 비거리를 실제로 인증하고, 장타를 치기까지 투입한 노력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누구나 꿈꾸는 ‘장타’의 비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제한이 없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집에서도, 양질의 근육량을 보유한 근육맨과 아직 성장 중인 주니어 골퍼, 힘이 약해진 시니어 골퍼의 신체에서도 장타는 뿜어져 나온다. <골프포위민>은 긴 비거리의 로망을 꿈꾸는 골퍼들을 위해 장타왕을 찾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오늘 소개하는 장타자들은 한 골프장을 대표하는 ‘클럽 챔피언’ 중에서도 비거리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뉴코리아, 태광, 수원CC에서 총 6번 클럽 챔피언에 올랐고, 미드아마추어 골퍼들의 메이저 무대인 참마루건설배 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 권대회에서 우승한 강권오와 챔피언을 갈망하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룬 부산 아시아드CC 챔피언 이이석은 280야드를 넘는 비거리를 인증하며 장타를 과시했다. 그들이 강조하는 ‘스코어를 수비하는 장타’ 노하우에 대해 소개한다.

287.2 야드 인증 / 강권오

2016 뉴코리아CC, 2017 뉴코리아, 태광CC
2018 태광CC, 2020 뉴코리아CC, 2021 수원CC 클럽 챔피언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묻자 “드라이버의 정확성과 긴 비거리가 우승을 좌우한다”고 답했다. 골프는 코스 공략도 중요하지만 드라이버의 정확성과 긴 비거리가 뒷받침되면 다른 부분도 덩달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진 퍼팅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도 “퍼팅 확률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선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드라이버 장타력과 안정적인 웨지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단언할 만큼 장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내보였다.

드라이버의 정확성과 비거리는 특히 비오는 날 더욱 더 강력한 무기가 됐단다. 실제로 총 6번의 우승 중 5차례나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는 비오는 날을 회상하며 멘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당시 비옷을 챙겨가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이에 친한 지인이 자신도 대회에 출전 중임에도 입고 있던 비옷을 빌려주었다. 그후 정신을 가다듬고 책임감과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이뤄냈다”고 했다.

현재는 손목 부상으로 골프를 잠시 쉬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KPGA선수권대회에서 20위 내의 성적을 기록 하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장타 비법에 대해 리듬감을 강조했다. 본인만의 리듬을 찾지 못하면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일관된 샷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본인만의 템포를 체크는 루틴을 만들 것을 권했다. 그는 어드레스 후 클럽 헤드가 공에서 30cm 떨어지도록 했을 때 느껴지는 헤드 무게와 리듬감으로 본인의 템포를 체크한다고 한다. 또한, 리듬감을 찾기 위해서는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깨와 손에서 최대한 힘을 빼고 템포를 잡기 위한 연습 스윙 두 번이 그만의 스윙 비법이라고 전했다.

282.8 야드 인증 / 이이석

2023 부산 아시아드CC 클럽 챔피언

 기사의 2번째 이미지
 기사의 3번째 이미지


구력 12년 차인 이이석은 아버지의 꿈인 클럽 챔피언을 대신 이룬 30대 골퍼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부산 아시아드CC 회원권을 가진 아버지를 따라 이 클럽의 회원이 됐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 됐던 시기를 포함해 4년간의 시도 끝에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아시아드CC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개최를 위해 만들어져서 함정이 굉장히 많다. 거리를 많이 내기보다 정교한 티샷이 요구된다. 타수를 줄여야 할 때는 파5홀에서 공격적인 시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도 챔피언에 오를 당시 폭우가 내렸다고 한다. 챔피언의 왕좌에 오르기 위한 회원들의 열기가 뜨거워 대회는 취소되지 않았고 54홀 내내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고. 운동을 즐기는 덕에 체력이 받쳐줬고 ‘운 좋게 챔피언이 됐다’며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리고 이 성적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KPGA대회가 열리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의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이석은 장타 노하우를 언급하기에 앞서 ‘스코어를 수비하는 장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고 비거리를 내면 300야드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최저타를 기록하며 클럽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스코어를 지키는 장타를 구사해야 한다”며 자유자재로 구질과 탄도를 구사하는 등 기술력을 갖출 것을 권했다.

그리고 하이 드로샷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드로 구질은 페이드 구질보다 상대적으로 백스핀양이 적고 런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비거리를 더 내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또 탄도를 높이면 볼의 체공 시간이 길어져 비거리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그는 하이 드로샷을 하기 위해 셋업에서 척추 각을 일반 셋업보다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골반이 뒤로 찌그러지는 느낌을 기억하라고 했다. 이는 공을 띄우기 위한 셋업에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노현주 기자, 김지수 기자 사진 김남우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51호

[2023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