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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W TALK

골프, 나 혼자 독학한다

2023.01.25

골퍼 중에는 독학으로 골프를 터득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도 많다. 장단점이 모두 공존하는 독학 골퍼를 위한 현명한 ‘훈련 마인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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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 가면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공도 잘 맞지 않아 쩔쩔매는 골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일같이 연습장에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도 프로에게 스윙 교정을 받는 골퍼는 많지 않다. 눈에 띄는 발전이 없더라도 혼자 머리를 싸매고 독학에 매진하는 것을 보면 자존심이 참 강하고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PGA투어 선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톱랭커는 대부분 전담 코치를 두고 연습한다. 상시 코치를 두는 선수도 있고 그럴 형편이 되지 않으면 비정기적으로 코치에게 점검받고 스윙을 교정한다. 이는 ‘선수니까 코치를 두겠지’라는 생각보다 ‘그들도 교정이 필요하구나’라고 이해해야 하는 대목이다. 코치의 도움을 받든, 공개 강좌의 일종인 골프 방송을 통해 독학을 하든 누구에게나 교정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콕 집어 스승이라고 칭할 만한 프로가 없는 독학 골퍼도 올겨울에는 벤처 마인드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해야 골프에서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독학으로 스윙 교정에 성공한 골퍼의 사례를 모아 스윙 교정에 도움이 되는 마인드와 훈련 방법을 정리해 봤다.

1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골프 독학을 택해도 혼자 힘으로 골프를 터득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한다. 티칭 프로의 레슨을 받지 않아도 공개 영상이나 책 등의 도움은 받지 않는가.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다 해도 실제로는 골프 레슨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티칭 프로에게 직접 레슨을 받느냐, 혹은 다른 방법을 택하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요즘처럼 TV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다양한 훈련법이 쏟아지는 환경에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벤 호건의 스윙 방법인 슈피네이션(Supination) 동작을 접했을 때 내 신체가 버틸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평균보다 힘이 약하다면 슈피네이션에 적응하기 위한연습 기간을 충분히 설정하거나, 또는 포기하거나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도전정신이 강하다면 이것저것 시도해 봐도 좋지만, 여러 가지 스윙 철학에 관심을 보이기엔 이번 겨울은 너무 짧고 자신의 신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2 영상 시청에만 그치지 않고 스윙 분석 도구를 더해 비교할 것

영상 레슨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많은 골퍼가 선호한다. 과거 레슨 영상을 녹화한 비디오나 DVD가 유행했다면 지금은 유튜브로 대표되는 온라인 레슨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레슨 영상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동경하는 스윙과 나의 스윙을 비교하면서 스윙을 교정해야 샷 기술의 발전이 있다. 배우고자 하는 스윙을 왼쪽에 두고, 본인의 스윙을 촬영해 오른쪽에 둔 후 면밀히 비교해 보라. 각각의 영상을 천천히 플레이하며 신체의 움직임과 축의 이동, 템포 등을 분석하고 차이점을 발견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윙 영상을 찍으면 그 영상을 데이터로 수치화해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는 스윙 분석 앱이 많으니 그것을 활용해도 좋다. 스마트폰 앱에서도 지원하지만 분석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엔 전문적인 골프 시뮬레이터의 성능이 더 낫다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3 랜덤으로 채를 잡고 연습한다

독학 골퍼에게 스윙 교정이란 단지 멋진 스윙으로 탈바꿈하는 것만이 아니다. 쓸어 치는 샷을 찍어 치는 샷으로 ‘살짝’ 바꾸는 일이 교정에 해당한다. 이를 자유자재로 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서 있는 연습장을 필드로 바꾸는 상상력을 발휘하고 클럽을 랜덤으로 잡아 18홀 플레이를 하면 도움이 된다. 먼저 첫 홀은 파4라고 생각하고 연습 스윙을 두어 번 한 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한다. 다음은 페어웨이에 얌전히 놓인 공을 상상한다. 페어웨이우드를 들었는데 토핑이 난다면 그 자리에서 공 3개를 뽑아 타점을 낮추기 위해 더 가파른 스윙을 3차례 구사한다. 여기서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하는 것이 포인트. 이후 페어웨이우드샷을 실수해 짧은 아이언 거리가 남았다고 가정하고 9번 아이언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찍어 치는 아이언샷을 연구해 성공적으로 그린에 올렸다면 2번홀로 넘어갈 것. 그렇게 상상 속의 18홀을 다녀오면 스윙 교정이 마무리된다. 어느 누구도 상상 속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4 연습할 시간이 없다면 책 하나만 팔 것

독학 골퍼라 하면 대단한 실력자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연습할 시간이 없어 독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티칭 프로에게 레슨받을 시간이 없는 경우 최단 시간에 정상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방법은 ‘하나만 파는 것’이다. 골프 관련 서적에는 대부분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스윙을 분석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연습장에 있는 작은 거울을 보며 그 모습과 내 모습을 서로 일치시키면 된다.

단, 그 책 하나를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수백 번 정독하고 교정이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 하나만 신뢰하고 다른 데는 기웃거리지 않는 절제심도 필수. 고수들은 한눈팔지 않고 하나만 지독하게 파헤칠 때 비로소 스윙 교정에 성공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다.



노현주 기자 사진 김현동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1호

[2023년 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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