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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겨울에 가기 좋은 치앙마이

2014.12.29

Winter Escapes

골프 여행지로 유명한 태국. 만약 태국에서 둘러봐야 할 곳을 모두 섭렵했다면 이른바 ‘북방의 장미’라 불리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주목하길 바란다. 도시보다는 자연적인 여행지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는 쪽이라면 더더욱.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힘껏 샷을 날리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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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행지에 갔을때 도시와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연적인 여행지에서 더 큰 만족감과 재미를 얻는 사람이 있다. 만약 전자라면 방콕을 추천하겠지만 후자라면 태국의 북쪽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이 맞닿는 곳에 위치한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직항로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치앙마이까지는 약 6시간이면 도착 가능한데, 아마도 공항에서부터 방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방콕의 번잡함과는 전혀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제일 먼저 공항 밖으로 나가면 방콕과 같은 습하고 후텁지근한 기후가 아닌 마치 우리나라의 봄, 가을처럼 쾌적할 정도의 선선함이 느껴진다. 바로 이것이 올 겨울 해외로 골프 여행을 계획 중인 골퍼에게 치앙마이를 권하고 싶은 이유다. 높은 해발 덕분에 습도가 낮아 1년 내내 서늘하며, 1~2월 평균 기온이 12~28도로 우리나라 봄, 가을 날씨와 같다. 아침 저녁에는 1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해 쌀쌀하다고 느낄 정도다. 한 마디로 라운드하기에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이곳 치앙마이에는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10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의 골프장에는 새소리, 바람소리가 가득하며 싱그러운 초록으로 뒤덮인 넓은 페어웨이와 잘 다듬어진 매끄러운 그린은 골프 천국 치앙마이의 매력을 일깨워준다.

이 외에 치앙마이 하면 태국 고유의 문화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고대 란나왕조의 중심지였던 터라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옛 왕조의 도시 구조가 여전히 남아 있고 도시 곳곳에 사원도 많다. 그중 치앙마이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들를 수 있는 ‘도이수텝’ 사원을 방문하지 않고는 치앙마이를 가봤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입구에서 사원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깎아지른 듯한 300여개의 계단을 오르거나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사원에 오르면 황금빛 불탑과 크고 작은 불상들이 가득하다. 전망대에서 치앙마이 도심을 감상할 수도 있다. 사원 아래로 탁 트인 도시 전경을 본 순간, 가슴 속 답답함이 뻥 뚫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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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산 레가시 골프클럽 가산 레가시 골프클럽은 원래 이름이 가산 레이크시티 골프클럽이었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호수와 코스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전 홀이 워터 해저드에 접해 있어 까다로운 플레이를 요구한다. 게다가 벙커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대신 공략에 성공하면 스릴감 및 짜릿한 쾌감과 함께 자신감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산 레가시의 파3홀은 모두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로 샷의 방향이 조금만 잘못되면 볼은 물에 빠지고 만다. 또 클럽하우스에서는 한국 골퍼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제공하니 입맛 까다로운 골퍼들이 반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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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산 쿤탄 골프리조트 치앙마이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가산 쿤탄 골프장은 라운드 경험이 많은 골퍼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람푼 지역에 있는 도이쿤탄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주변 경관을 치앙마이의 골프장 중 최고로 손꼽히지만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코스로 난이도가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전체 18홀 중 16개 홀이 호수와 연못을 끼고 있으며 페어웨이 또한 좁고 수시로 도그레그 홀을 만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 상향, 하향의 업다운도 보통이다.

그라스벙커 역시 달분화구처럼 움푹 패여 또 하나의 장애물로 등장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7번 홀은 그린을 가린 포대 벙커가 까다롭고 16번 홀은 좀체 보기 힘든 90도 각도의 도그레그 홀로 볼 낙하 지점에서 크게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어 공략이 어렵다. 시그니처 홀은 5번 홀. 샷을 멈추게 할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지만 호수 위에 떠 있는 아일랜드 그린에 정확하게 떨어뜨리지 못하면 볼이 호수로 떨어질 수 있으니 정교한 티샷과 함께 퍼팅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스코어를 지킬 수 있다.

또 방콕으로 향하는 철도와 터널이 골프장 코스를 가로질러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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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파인 골프클럽 골든티크 계곡에 자리한 알파인 골프클럽은 치앙마이에 있는 골프장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로, 2000년 11월 타이거 우즈를 초청해 ‘조니워커 클래식 토너먼트’를 개최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고목들이 우거진 주변 환경, 그린 조건 등 한국 골프장과 매우 흡사해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론 페어웨이 및 그린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태국 골프 여행에서 당연시하는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이 알파인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잔디 관리 때문이라고 하니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어떨지는 상상이 될 것이다.

이 곳의 코스는 전체가 도그레그 홀이며 티샷을 보냈을 때 페어웨이가 좁아 잦은 러프 플레이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러프가 어찌나 긴지 볼이 파묻히기 일쑤고 클럽이 빠져나오기조차 힘들다. 아마도 이 골프장에서 자신의 평균 타수를 지키려면 매 샷 페어웨이를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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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조 골프클럽 치앙마이 공항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메조 골프클럽은 산줄기가 페어웨이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띄는 곳이다. 2004년 과수원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망고와 리치 등 페어웨이에 서 있으면 향긋한 과일 향이 난다.

페어웨이가 넓고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장애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 데다 코스 내 카트 진입이 가능해 초급자나 시니어, 여성 골퍼가 무난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린 역시 태국의 다른 골프장에 비해 빠르지 않다. 베스트 홀은 15번 홀. 풍경이 아름다운데다 도그레그 홀이지만 페어웨이가 넓어 공략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editor Jun Min Sun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45호 [2015년 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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