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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CTION

안정된 스트로크를 만드는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

2020.08.14

브라이슨 디섐보의 높은 경기력 때문에 그가 사용하는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은 손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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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프프라이드 TOUR SNSR 140cc 2. 플랫캣 오리지널 BIG BOY 3. 슈퍼스트로크 TRAXION TOUR 3.0 4.슈퍼스트로크 FATSO 5.0



PGA투어 재개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디섐보다. 벌크 업한 몸에서 나오는 강력한 장타를 바탕으로 그는 연이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그가 사용하는 장비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퍼터까지 일반 그립보다 2~3배 두꺼운 점보맥스의 오버사이즈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디섐보는 “그립이 두꺼우면 잘 밀착돼 세게 쥐지 않아도 손에서 흔들리지 않아 보다 안정적 인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터의 경우 이미 2017년부터 오버사이즈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2016년 데뷔 초 일반 퍼터 그립을 사용 했을 때는 퍼팅 실력이 그리 뛰어나진 않았지만 2020년 7월 기준 그의 SG 퍼팅(Stroke Gain Putting, 퍼팅 이득 타수)은 시즌 12위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웬만한 골퍼는 보통 퍼터와 관련된 장비는 거의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장비를 선택하는 디섐보가 데뷔 직후 퍼터 그립을 바꾸고 현재도 사용 중이라니. 퍼팅이 고민인 아마추어 골퍼들이 솔깃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무작정 퍼터 그립을 오버사이즈 로 바꾸기에는 애매하다. 퍼팅 실력 최강자인 웹 심슨과 그 바로 아래의 패트릭 리드는 일반 퍼터 그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 로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오버사이즈 그립을 사용하고 있지만 퍼팅 순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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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맥스 JMX JumboFlat™ 17 arm-lock



손의 움직임을 억제해 스트로크 궤도를 안정시키는 퍼터 그립

USGA가 정한 그립의 굵기는 직경 1.75인치로, 이 굵기에 가까운 그 립을 오버사이즈 그립이라고 한다. 보통의 남성 골퍼는 1.1~1.3인치 그립을 사용하는 반면 디섐보는 1.46인치를, 로즈는 1.68인치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슈퍼스트로크 카네 지현우 대리는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의 핵심은 퍼 팅 시 불필요한 흔들림을 억제하는 것이다. 일반 그립을 사용할 때 퍼터 헤드가 흔들리는 골퍼는 오버사이즈 그립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 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립을 쥐는 손의 악력을 최소화해 퍼팅 시 일 관된 스트로크가 가능하게 만드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KPGA 박기태 프로는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두상골 이 있다. 두상골은 삼각골과 조그만 관절을 형성하고 있다.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은 두상골까지 닿아 손 관절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손목이 돌 아가는 것을 방지해 스트로크를 마치 시계추와 같이 일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안에 꽉 차는 부피를 통해 작은 관절의 움직임까지 방지해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것이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의 원리인 것이다. 만약 악력이 부족하거나 손떨림이 많아 스트로크가 일 정하지 않은 골퍼라면 이 그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롱 퍼팅에 능한 골퍼라면 오히려 불리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 프로는 “그립이 두꺼워질수록 헤드의 무게를 체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퍼터의 세밀한 조작이 힘들어진 다”고 말했다. 이미 퍼팅 실력이 좋거나 자신만의 스트로크를 갖춘 골퍼에게는 섣부른 그립 교체는 비추천이다. 특히 장거리 퍼팅 성공 확률이 높은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 박 프로는 “긴 퍼팅에는 거리감을 느끼기 위해 손과 손목의 작은 근육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립이 너무 두꺼우면 근육의 움직임이 통제돼 거리감을 조절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손에 다 쥐기 힘든 굵은 펜으로 선을 정확히 따라 그려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 대리는 “시중에 판매되는 오버사이즈 그립은 종류가 다양하다. 슈퍼스트로크의 경우 같은 모델이라도 그립의 굵기에 따라 40g 이상 무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평소 쥐던 그립의 무게 와 형태가 크게 달라질 경우 스트로크 궤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그립을 바꾸기 전에는 프로 혹은 피팅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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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의 무게와 형태를 고려해 교체하라

국내 피팅센터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오버사이즈 퍼터 그립 브랜드로는 슈퍼스트로크, 플랫 캣, 골프프라이드 등이 있다. 이 중 오버사이즈 모델인 슈퍼스트로크 SLIM FATSO 5.0을 비롯 한 대부분의 슈퍼스트로크 제품은 ‘테크 포트’라는 탈부착이 가능한 무게추 기능을 지원한다. 만약 무게에 민감한 골퍼라면 이 무게추를 조정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밸런스를 찾을 수 있다. 로즈가 사용 중인 플랫캣 오리지널은 다른 그립에 비해 유난히 네모반듯한 모양을 갖고 있다. 이 그립은 평평한 면을 통해 퍼터 페이스를 원하는 방향에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즈는 “플랫캣 그립의 평평한 면은 클럽 페이스에 수직으로 부착돼 있기 때문에 양손으로 방향감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어깨를 정사각형으로 만든 후 그립의 넓은 면을 어깨선에 맞추면 퍼터 페이스가 자동으로 올바른 방향을 조준한다”고 말했다. 그립감에 민감한 골퍼라면 골프프라이드의 투어 센서 140cc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투어 센서는 합성 소재가 아닌 순수 고무 소재가 적용돼 그립감이 좋다. 그립이 부드러워 강하게 쥐거나 약하게 쥐어도 손 안에 밀착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자형과 피스톨 형태 두 가지 모양의 그립으로 구성돼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디섐보가 사용하는 점보맥스의 점보플랫 17 암락 퍼터 그립은 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17인치 길이의 암락 형태 그립이라 퍼팅 시 손목을 움직이는 버릇이 있는 골퍼에게 추천한다. 디섐보는 “퍼터 페이스와 수직을 이루는 그립 앞면이 평평해 손목과 팔 뚝의 각도를 정확히 일자가 되도록 만들어준다. 그립 뒷면은 둥글고 점착성이 강해 손바닥에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editor Lee Young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12호

[2020년 8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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