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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투어 선수들의 럭셔리 이동수단

2021.09.30

넓은 영토를 가진 미국 대륙에서의 투어생활은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기도 한다. 목적지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들의 초호화 이동수단들.

어마어마한 땅덩이를 가진 미국에서 투어생활을 하는 선수들은 어떤 이동 수단을 이용해 대회장으로 이동하느 냐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기도 한다. 소위 ‘잘나가는’ 골프 선수들은 대개 개인 전용 제트기를 타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투어생활을 한다. 타 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 섐보, 로리 매킬로이, 케빈 나 등은 전용 제트기를 타고 미국 대륙 곳곳을 왕래하고 있다. 전용 제트기는 일반 항공기보다는 작지만 이착륙이 민첩하고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낸다. 또한 전용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탑 승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제트기의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선수가 애용하고 있는 ‘걸프스트림 V’의 가격은 400억 원 정도다. 사실 비행기를 통째로 구입하는 선수는 별로 없으며, 보통은 NetJets와 같은 전문 비행 운송 회사를 통해 임대 형식으로 이용한다. 물론 제트기만 구했다고 끝은 아니다. 유지비 또한 일반 선수는 감당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NetJets가 공개한 매킬로이의 제트기 운용 내역을 살펴보면, 기장의 연봉은 13만8000달러, 부기장 9만5000달러, 기타 승무원을 고용할 때마다 7만5000달러가 든다. 또한 공항 격납고 임대비용 5만9000달러와 승무원 교육과 탑승 자 보험비, 비행 시스템 프로그램 비용, 유류비까지 합하면 연간 고정 비용이 72만 달러가 넘는 다. 물론 비행기 외에도 경기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값비싼 교통수단을 구입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해외 선수들이 과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대회장까지 이동하는지 살펴보았다.


집 근처 투어는 호텔급 시설이 딸린 요트 이용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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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수입을 거두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개인용 제트기를 비롯한 값비싼 이동수단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자가용은 바로 요트 ‘프라이버시’다. 우즈의 거주지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로, 많은 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만약 해안가에서 투어가 개최되면 우즈는 이 요트를 골프장 근처 선착장에 정박시켜 이곳에서 머문다.
말이 요트지 거의 유람선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호화로운 호텔처럼 구성돼 있다. 2004년 2000만 달러를 주고 구입한 이 요트의 길이는 약 50m이며 전망대를 포함해 3층으로 구성돼 있다. 5개의 침실이 있으며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최대 10명이 거주할 수 있다. 데크에는 8명이 모여 파티를 즐길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내부에는 체육관까지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시설도 있다. 심지어 3개의 제트스키까지 갖추고 있다. 우즈가 투어에 나오면 대회장이나 숙소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모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가 대회를 마치고 요트를 타고 바다 한복판에 나가면 본인의 사생활은 물론 다른 선수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즈는 “복잡한 토너먼트 현장에서 벗어나 근처에 있는 내 요트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이 편하다”며 자신의 요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인 주택처럼 디자인된 리무진 버스
버바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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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바 왓슨은 캠핑용 RV 버스 전문 제조사 마라톤코치의 대형 버스를 갖고 있다. 특이한 것은 왓슨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돼 있다는 점이다. 그의 아내이자 마라톤코치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브렌다 크래프트와 함께 버스 내부를 디자인했다. 크래프트는 “작은 공간을 더 크게 느끼게 하는 수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내부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버스의 가격만 250만 달러 수준이다.
이 버스는 4개의 슬라이드 아웃 기능을 갖고 있어 최대 공간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쉽게 말해 버스의 옆구리가 변신 로봇처럼 튀어나와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확장된 공간에는 4인 이상의 식사 및 취사가 가능한 식당이 있다. 또한 대형 침대, 대형 TV 및 실내 욕실이 딸린 마스터 스위트룸이 포함돼 있다. 소파는 공간의 확장에 따라 침대로도 변신할 수 있다. 왓슨은 “나는 그동안 내 집의 침대가 아니면 이상한 냄새가 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이 버스를 통해 모든 토너먼트에서 내 집과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버스를 타고 멀리 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 역시 이를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인과의 안전한 투어생활을 위한 캠핑카
판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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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를 살 여력이 없는 선수들은 할 수 없이 공항의 인파 사이에 줄을 서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러나 대만 출신의 판첸총은 코로나19 시즌에 자신과 연인의 건강을 위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더 안전한 방법을 선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즌이 재개되면서 판첸총은 캠핑 시설이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RV를 구입했다. 이 차로 2020시즌 재개 이후 RBC 헤리티지가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6개 주를 거쳐 1778km를 이동했으며 총 1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운전은 그와 연인이 번갈아가며 했다고. 숙식은 모두 차에서 해결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퀸 사이즈 침대, 현대적인 주방, 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판첸총은 “이 시기에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도 연인도 함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최소 8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 정도다. 판첸총의 차량과 같은 내부 시설은 사설 업체를 통해 직접 개조해야 한다.


가족 단위 투어생활에 최적화된 리무진 버스
찰리 호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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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호프먼은 대부분의 투어를 가족과 함께 개인용 리무진 버스를 타고 방문한다. 내부에는 대형 침대가 있는 마스터 스위트룸, 자녀를 위한 이층 침대, 마사지 기능이 있는 좌석, 세탁기와 건조기, 표준 크기의 냉장고 등이 있다. 사실 호프먼이 이 버스를 구입한 데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비행기를 이용한 이동이 어려워지자 어디서든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리무진 버스를 약 200만 달러를 주고 구입한 것이다. 호프먼에게는 7세와 4세 자녀가 있는데, 호텔에서 마음대로 뛰어놀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무엇보다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전용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시켜 놓으면 자녀들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스폰서 차량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애용
콜린 모리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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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는 테일러메이드와 아디다스, 오메가, US뱅크 등 많은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미국의 캐딜락이 올해부터 그를 후원하고 있다. 모리카와는 자신의 자동차 컬렉션에 새로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가 커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운전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이 차량을 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공개된 5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골퍼의 로망을 모두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차량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가 커져 원래 장점이었던 공간 활용성이 더욱 우수해졌다. 골프백을 비롯해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투어 선수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휠베이스와 헤드룸이 확대돼 어느 좌석에 앉아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방음 시설이 뛰어나고 차량 곳곳에 고품질 스피커를 탑재해 음향 시설이 우수한 점도 집중력이 중요한 골퍼에게는 유용한 기능이다. 이 차량은 국내에도 출시됐으며 가격은 1억5357만 원이다.


이용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26호

[2021년 10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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