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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메타버스에 빠진 골프

2021.11.04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가 혁신 트렌드로 떠오르며 골프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골프업계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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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골프 TV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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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없는 큰 눈에 동양적인 마스크, 171cm의 큰 키에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가진 로지. 그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 튜디오 엑스가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외모를 모아 3D 합성 기술로 탄생시킨 ‘가상 인물’이다. 로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첫 골프 라운드 룩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골프의류 브랜드 마틴골프의 모델로 발탁 된 것이다. 1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로지는 “라운드는 처음인데 너무 재밌네! 시간 순삭”이라는 글과 함께 골프장 인증샷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1만1000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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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골프 모델 로지

가상 인물인 로지를 모델로 발탁한 마틴골프는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SGF67(구 슈페리어)에서 론칭한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다. 마틴골프는 로지와 같은 젊은 골퍼, 골린이를 타깃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틴골프 관계자는 “MZ세대의 아이콘 로지가 가지고 있는 메타버스의 세계관을 파리지앵의 스타일리시하고 자유로운 감성의 마틴골프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도는 비대면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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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어패럴 VR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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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어패럴 버추얼 패션쇼

한성에프아이가 전개하는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은 자사몰 메타버스에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VR쇼룸을 마련했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신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을 꾸민 것. 메타버스 공간은 가상의 골프장으로 들어가 전광판을 클릭 하면 다른 세계가 열리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버추얼 패션쇼는 모델은 물론 무대, 공간까지 실제와 100% 싱크로율을 갖춘 공간을 지향하며 현장에서 패션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골프계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아이템이 하나둘씩 생기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서 찾을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어패럴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당사는 앞으로도 가상세계를 통한 체험 공간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는 물론 제품 정보 제공의 편리함을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유입시 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Z세대는 재미 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장 활발하게 즐기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업계 최초의 풀버전 메타버스 광고를 선보인 혼마골프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지중해의 골프장을 모티브로 한 2021년 F/W시즌 광 고 캠페인은 스튜디오 안에서 모델 촬영이 진행됐고, 이후 가상의 배경이 더해져 완성된 것이다. 혼마골프의 남정은 과장은 “골프웨어 광 고 촬영은 대부분 필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날씨로 인해 촬영이 연 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골프 예능 프로그램까지 생겨나면 서 장소 섭외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메타버스를 선택한 이유는 환경에 대해 특별한 제약이 없고 스탭이나 모델도 쾌적한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경 역시 가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장소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메타버스 광고의 강점으로 분석됐다.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골프 중계 및 IT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는 이목을 끈다. 골프존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수들의 스윙 데이터를 3D 맵으로 구현해 제공하는 ‘버추얼 3D 골프 중계 기술’을 내놨다. 중계 화면에서 샷 데이터뿐만 아니라 선수별 샷 히스토리, 퍼팅 시 인공 지능(AI) 시스템으로 분석한 홀까지의 예상 라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손장순 골프존 미디어사업부 상무는 “최근 메타버 스가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존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시청자에게 마치 골프장에서 실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생동감 넘치는 중계를 선사하고자 메타버스 중계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카카오VX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골프 중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시장에 나선 상황. 메타버스를 통해 골퍼는 손쉽게 골프에 접근하고 더 역동적인 골프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27호

[2021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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