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 골프포위민로고
    • 정기구독
  • 검색

FEATURE

임성재가 달라졌어요

2021.10.29

엄청난 노력파로 알려진 임성재가 지난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후 뒤이어 치러진 더 CJ컵@서밋에서는 공동 9위에 올랐다. 2021~22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임성재의 강점은 정확도 높은 드라이버샷과 송곳 아이언샷이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임성재가 지난 10월 11일(한국 시간)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을 차지했다. 자신의 50번째 출전 경기였던 지난해 3월 혼 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가 1년 7개월 만에 2 승을 거둔 것. 임성재 개인적으로도 이번 우승이 남달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참가한 100번째 경기에서 달성한 달콤한 승리였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 뒤 바로 참가한 더 CJ컵@서 밋에서도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마 감했다. 올시즌 3번의 대회에서 2번이나 톱10에 오르며 확 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정확도 높은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더 CJ컵@서밋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내 장점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드라이버샷”이 라며 드라이버 정확도에 대한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임성재는 올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66.07%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는 73.21%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 CJ컵@서밋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30위였던 임성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71.43%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바탕으로 8언더파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5번 진입했던 것에 비하면 2021~22시즌 초반이지만 3개 대회에 참가해 2번의 톱 10에 든 셈이다.
드라이버 비거리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297.1야드를 기록했던 임성재는 올시즌 308.3 야드를 날리며 약 11.2야드 더 멀리 보냈다. 특히 슈라이너 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8.2야드나 될 정도로 장타를 펑펑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은 무려 85.71%에 달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그린 적중률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69.08%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지만, 올시즌 초반부터 77.31%까지 끌어올리며 정교한 아이언샷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86.11%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더 CJ컵@서밋에서도 80.56%를 기록하며 확실히 감을 잡았다.
이러한 샷 비거리와 정확도의 향상은 일정한 테이크어웨이도 한몫한다. 임성재는 <골프포위민>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크어웨이가 항상 일자로 빠지게 신경 쓰고 있다. 그래야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임성재는 자신의 샷에 대해 세심히 살피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샷감각을 만 들어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실전 같은 훈련

임성재의 성적 향상 비결은 철저한 컨디션 조절과 멘털 관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임성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 임성준 매니저는 “컨디션 조절과 멘털 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실수가 있더라도 다음 홀에서 리커버리가 수월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멘털 관리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임성재의 평소 성격이 멘털 관리에 도움이 됐다. 임 매니저는 “어릴 때부터 잘 잊어버리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고 전했다. 실수에 집착하지 않는 평소 성격에서 경험이 쌓이며 더 안정된 멘털 관리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임성재는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온 최현 코치와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에는 새로 구매한 집에서 최 코치와 영상 통화를 하며 코칭을 받는다. 한국에 있을 땐 본가인 제주도에 있는 시간 보다 최 코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거의 같이 붙어있다시피 지내며 훈련을 받는다. 훈련을 할 때 임성재의 태도는 어떨까. 임 매니저는 “연습도 항상 실전처럼 한다. 한 번도 연습을 쉬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의 남다른 성실함을 인정했다.
특히 임성재는 올시즌 퍼팅에 집중해 훈련을 이어왔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2021~22시즌 임성재는 라운드당 퍼팅 수 27.75를 기록하고 있다. 2020~2021 시즌 라운드당 퍼팅 수(28.75)에 비하면 올시즌 3개 대회 참가에 불과하지만 라운드당 평균 1타 정도를 줄인 것이다. 특히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쏟아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마지막 날 임성재가 ‘퍼팅으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 Putting)’는 무려 2.897타(대회 평균 1.379타)였다. 이처럼 임성재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리고 퍼팅까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에서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감이 좋은 날에는 스코어를 폭발적으로 줄여냈다.
아쉽게도 임성재는 조조 챔피언십에는 손목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잠시 휴식과 함께 손목 관리를 하면서 올해 남은 경기 중 1, 2개 대회에 더 나갈 계획이다. 지금 페이스만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또 다른 좋은 소식을 곧 우리에게 전해올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Mini Interview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성재와의 일문일답

이번 시즌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기분은 어떤가?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빨리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여세를 몰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훈련 시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맞췄나?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고 3주 동안 샷, 쇼트 게임, 퍼팅까지 다양하게 연습했다. 그중에서도 퍼팅 연습을 더 집중적으로 했던 것 같다.

드라이버를 칠 때 테이크어웨이를 강조했다. 테이크어웨이 시 어떤 점에 신경 쓰고 있나. 테이크어웨이가 항상 일자로 빠지게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그래야 백스윙 궤도와 다운스윙 궤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강철 체력’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몇 개 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가? 아직까지 정확히 정한 목표는 없다. 그냥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출전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일단 올해 1승을 했으니 내년에도 1승을 더 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까지 참가하면 좋겠다.



이건희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27호

[2021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