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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

2018.07.04

좋은 스윙을 위해 필요한 근육이 많지만 많은 골퍼가 간과하는 것이 쥐는 힘, 악력이다. 악력이 스윙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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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디 오픈에서 우승한 헨리 코튼은 “손과 손가락, 손목 힘은 아무리 강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프로 골퍼들은 꾸준히 악력을 단련한다. 신지애는 학창시절 연습장을 오가는 차안에서 악력기를 사용해 훈련했다. 남아공의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는 악력을 키우기 위해 신문지 한 장을 펼친 뒤 골프공만큼 작아질 때까지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스윙에 있어서 그만큼 악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악력은 비거리를 만든다

악력은 비거리의 원천이다. LPGA 클래스 A 멤버인 이지연 프로는 “악력이 부족할 경우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어깨가 올라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또는 백스윙시 코킹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스윙 시 비거리와 직결된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없게 된다. 결국 악력으로 인해 중요한 비거리를 손해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력이 부족하다면 팜 그립을 사용해 보는 도 좋다. 흔히 손가락 위주로 클럽을 잡는 핑거 그립이 손목을 활용하기 쉬워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엔 충분한 악력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악력이 부족하면 오히려 클럽과의 일체감이 떨어져 정확한 샷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악력의 중요성은 스윙 스타일에 따라 갈린다. 볼을 강하게 때리는 히터 스타일이라면 악력 증가는 비거리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부드럽게 원심력을 활용하는 스윙어라면 악력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자신의 기본 능력을 테스트할 때 악력을 측정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악력계를 이용해 측정한 뒤 악력 보조 기구를 활용해 악력을 키우자.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는 왼손의 악력이 부족한데 양손의 악력을 비교해 왼손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왼손의 힘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악력은 컨트롤을 만든다

악력은 클럽을 보다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강한 악력은 몸 전체를 강화시킨다. 헬스장에서 벤치프레스를 할 때도 악력이 강하면 무게를 높여도 손이 밀리지 않고, 몸 전반에 힘이 잘 들어간다. 헬스 트레이너들은 “악력은 파워의 원천이다. 손을 활용하는 모든 운동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헬스를 할 때 장갑을 활용해 마찰력을 높이면 본인의 악력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그래서 헬스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은 일부러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다. 장갑을 착용하면 그 기능 덕에 악력을 증가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윙할 땐 특히 왼손의 악력이 중요하다. 골프 장갑을 왼손에만 끼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마찰력을 높여 상대적으로 악력이 커지는 효과를 내고, 클럽 컨트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힘이 강할수록 힘을 뺀 스윙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악력이 강해지면 그립의 힘은 오히려 빠진다. 최대의 힘을 주지 않고도 클럽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컨트롤도 편해진다. 클럽을 내손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스윙 밸런스가 좋아지고 세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프로 골퍼들은 악력을 100% 활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클럽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지만 악력이 부족하다면 힘을 모조리 써야 프로들의 악력을 따라갈 수 있다. 그만큼 컨트롤이 어려워져 아무리 좋은 레슨 내용이나 스윙 팁을 받아도 활용할 수가 없게 된다.




editor Won Jong Bae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87호

[2018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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