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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2022 KLPGA투어 신인왕 겁 없이 질주하는 이예원

2023.01.17

이예원은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왕 포인트를 획득하며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라는 성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예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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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 셋업 쟈니헤잇재즈.



매년 화수분처럼 배출되는 KLPGA투어 루키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그중 신인왕 자리를 확정 짓는 것은 물론이고,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며 상금랭킹 3위에 안착한 이예원의 질주가 돋보였다. 또 대상포인트 4위에도 안착했는데 톱10 가운데 우승이 없는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2022 시즌 내내 최종 라운드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항상 이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덕분이다. 과거에도 이예원은 떡잎부터 남다른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가 하면 프로 진출 첫해인 2021시즌 드림투어(2부), 점프투어(3부)에서 총 3승을 달성 하며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2022년 KLPGA 정규투어 데뷔 첫해는 더 화려하다. 우승은 없지만 2위에 3번 안착했고 선수 시절 평생 한 번뿐이라는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뒷받침한 그는 ‘포스트 박인비’로도 꼽힌다. 든든한 후원사가 박인비와 같은 KB금융인 것도 한몫한다. KB금융은 2018년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예원이 큰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아마추어 신분인 이예원을 3년 연속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초청할 정도 로 애정이 깊었다고. 프로 데뷔 후 곧바로 박인비와 같은 KB금융의 모자를 쓰게 된 그는 후원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이예원의 롤모델 역시 박인비다. 그는 “박인비 선수처럼 강한 정신력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갖고 싶다. 동경 하는 선수를 따라 항상 노력하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 는 포부를 전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탑재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발산하기 위해 호주로 동계훈련을 떠났다. 올 한 해 활약이 기대되는 이예원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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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집업 재킷, 베이지 컬러 니트와 조거 팬츠, 스니커즈 모두 로레나 안토니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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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집업 재킷, 베이지 컬러 니트와 조거 팬츠, 스니커즈 모두 로레나 안토니아찌.



루키 시즌이 끝났다. 근황은 어떤가. 친구들과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SNS에 업로드할 수 있는 감성 사진도 많이 찍었다. 골프를 하는 친구도 만나지만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시간을 더 보낸 것 같다. 공부를 하는 친구인데 확실히 나와는 삶이 다르다.

올시즌 역대 신인 최고 상금(8억4978만 원) 기록을 세웠다. 어디에 가장 먼저 썼나? 그 상금을 한번에 받은 것이 아니어서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 시즌 중간에는 쇼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조금씩 필요한 것을 샀다. 시즌이 끝 났을 때 너무 갖고 싶었던 가방을 구입했다. 상금을 많이 받아도 뭘 살지 모르겠다. 일단 저축을 할 생각이다.

30개 대회 중 29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 비결은? 나뿐만 아니라 루키들은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첫 시즌이니까 대회마다 의욕이 넘쳐 힘든지 몰랐다. 아마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힘들었을 텐데 그것을 무시하고 플레이했을 것이다. 한두 대회 빼고는 루키 친구들의 얼굴을 다 봤다.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나? 공격할 땐 공격하고, 수비할 땐 수비한다. 공격과 수비 중 한 가지만 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다. 꼭 실수가 나온다. 그래서 상황 판단을 잘하려고 한다. 공격도 아니고 수비도 아니고 애매하게공을 치다 보면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상황에 맞게 전략을 펼치는 것이 골프라고 생각한다.

주특기는 무엇인지.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꼽을 수 있다. 항상 티샷만큼은 자신 있다. 그래서 드라이버샷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을 비롯한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처음 시작인 드라이버샷이 잘되면 성적도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위한 팁을 소개하자면. 스윙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노하우는 말 하기 어렵다. 훈련할 때 빈 스윙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샷을 하기 전 두세 번 휘두르는 것 말고 매일 몇 백개씩 휘두르는 그런 빈 스윙 말이다. 리듬과 템포를 익히고 그 스윙을 나에게 맞추는 데 빈 스윙만큼 좋은 훈련은 없는 것 같다. 안정적인 느낌을 찾는 것이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견인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동계훈련의 목표는?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광일 코치와 호주 퍼스로 동계훈련을 간다. 올해 정규투어를 뛰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알았다. 쇼트 게임이 정말 부족하다. 그린 주위 20m 이내 어프로치가 어렵다. 진지하게 이 부분을 파헤쳐 보려고 한다. 퍼팅 연습은 말할 것도 없다.

골프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인성 좋고 밝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모든 골프 팬들이 나를 보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롤모델은. 박인비 선수다. 강한 멘털과 정교한 쇼트 게임을 동경한다. 내가 박인비 선수를 닮고 싶어 하듯이 10년 후 나를 닮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는 어떤 타이틀을 얻고 싶나? 평균타수 1위. 꾸준히 잘 쳤다는 점이 증명되는 상이라서 꼭 이 타이틀을 얻고 싶다. 이번 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팅 기량을 끌어올리면 가능할 것 같다. 즐겁게 모든 훈련에 임하고 기본에 충실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2023시즌 목표는? 멘털이 좋고 플레이에 집중을 잘하는 선수로 골프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노현주 기자 사진 김현동 스타일링 김민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41호



[2023년 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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