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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LPGA 투어 통산 17승 리디아 고 “새로운 시작과 함께 행복한 선수가 되고 싶다'

2022.07.29

올해 ‘축하할 일’이 많은 리디아 고가 여름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서브 스폰서인 아미노바이탈과 함께하는 주니어 골프 클리닉 현장에서 근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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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LPGA투어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에서 우승하며 통산 1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16승째를 올린 리디아 고는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통산 상금 1266만8796달 러로 박세리를 추월해 통산 9위가 됐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2타 차 선 두로 출발한 그는 추격자 다니엘 강과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다 후반 11번홀 버디와 15, 16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2022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9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그전까지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 우승으로 생긴 자신감이 나 스스로를 믿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후원을 결정하자 마자 이뤄낸 첫 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지난 2년간 하나캐피탈의 서브 후원을 받은 리 디아 고는 2021년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각각 우승했고,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그를 높게 평가해 메인 후원 선수 계약을 결정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동메달, LPGA 베어트로피(최 저타수상) 수상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축하할 소식 한 가지 더. 그는 12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라고 한 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2년 교제 끝에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여름휴가차 한국을 방문한 리디아 고를 서브 스폰서 아미노바이탈의 행사 현장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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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나? LPGA투어 스케줄이 한가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 오는 일은 많지 않다. 3주 동안 대회를 쉬는 틈을 타 한국에 일주일간 머문다. 일도 하고, 가족도 볼 겸 방문했다.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친언니 집에 머무르고 있다. 딱히 놀러가거나 재미있는 계획은 없다. 한국에 자주 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스폰서를 만나거나 오늘처럼 스폰서가 주최하는 행사에만 참석하곤 한다.

오늘 주니어 선수들과 교류하는데, 원래 티칭에 관심이 많은 편인지. 서브 스폰서인 아미노바이탈을 통해 주니어 클리닉을 몇 번 했다. 실제 경험담을 얘기해주기도 하고 원포인트 레슨도 한다. 꿈나무들은 곧 나의 자리로 도약할 수 있다. 티칭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주니어를 대상으로 할 때 재미있고 보람을 많이 느낀다. 어른을 티칭하는 것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웃음). 스폰서 측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고 맙다.

지난 1월 LPGA투어 게인브릿지에서 우승했다. 첫날 9언더파를 기록했고 결국 우승을 했다. 올해 첫 경기가 나의 홈구장에서 진행됐고, 그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한 거다. 첫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익숙한 곳인데도 걱정이 많았다. 긴장이 많이 됐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더 연습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도 첫 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찾고 마음 편하게 두 번째 대회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은 상태였다.

7월 기준으로 세계랭킹 4위, 퍼팅 순위 1위다. 퍼팅 1위라고 하지만 갈증이 많다. 아무리 세계랭킹 1위라도 잘 치고 싶고, 발전하고 싶은 게 모든 선수들의 마음일 것이다. 딱히 그런 순위에 집착하지 않는다. 올해 목표는 그린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만 신경 쓰고 있다.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그 두 가지가 좋아지면 쇼트 게임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 또 버디 기회도 많아지고 심리적으로 플레이가 수월해지는 느낌도 받는다. 지난해 말에도 샷 감각이 좋아지니 우승권에 가까워졌고, 톱10에 이름을 자주 올리게 됐다. 오프시즌뿐만 아니라 쉬는 중에도 샷 감각을 올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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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골프 부흥을 위해 개최되는 국가대항전인 ‘2022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한다고 들었다. 국가대항전은 아마추어 때 참가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프로 투어 생활 중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설렌다. 이번 참가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여자골프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좋은 기회에 뉴질랜드 국가대 표로 참가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장학금을 지원했던 모모카 코보리와 한 팀을 이룬다. 몇 년 전부터 뉴질랜드 아마추어 유망주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된 장학프로그램에서 모모카 코보리를 만났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는 프로가 돼 우승도 몇 차례 하는 것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 같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하게 되면 케미가 좋을 것 같다. 너무 기대가 된다.

하반기로 턴했다.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하고 있나? 매번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피트니스를 하고 있다. 첫 주의 에너지 레벨이 100이라고 하면 셋째 주에는 50이 되기도 한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아서 피트니스를 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서는 쉬기도 한다. 어떤 선수들은 매일 할 것이다. 나는 ‘오늘은 18홀 돌아 피곤하니까 내일 해야겠다’ ‘목요일 오전 티타임 끝나고 해야겠다’처럼 컨디션이 되는대로 맞춰서 하고 있다.

피트니스 마니아로 알려졌는데.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트레이닝하는 그 시간 자체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경기가 있으면 좋아하는 만큼 운동을 할 수는 없다. 호텔 피트니스센터나 골프장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도구가 없는 경우가 많아 경기가 있는 주에는 웨이트를 이용한 동작을 못한다. 그래서 오프위크에 강한 체력 훈련을 하고, 경기 때는 컨디셔닝이나 무브먼트 베이스로 운동을 많이 한다.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시간 은 1시간 30분, 나머지는 유산소운동을 한다.

음식이나 에너지 보충 식품 등을 까다롭게 선정한다고 들었다. 어떤 것을 먹느냐도 꼼꼼하게 체크하려고 하지만 그 것보다는 입맛이 까다로워 신중하게 고른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웃음).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프로틴을 항상 섭취하고, 고기를 좋아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즐긴다. 그런데 음식만으로는 단백질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스무디를 먹을 때 딸기맛이 나는 아미노바이탈 프로테인 포 우먼을 한 포 넣어 보충하고 있다. 프로테인 포 우먼은 프로틴 특유의 우유맛이 나지 않아 좋고, 과일 음료 베이스와도 잘 어우러진다. 스무디 를 만들 때는 과일에 콜라겐, 비타민C, 프로틴 등을 섞어 마신다.

첫 승을 신고했으니 새로운 목표를 정할 때다. 항상 ‘시즌 몇 승을 해야겠다’는 목표는 갖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가 더 잘 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 초반처럼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 몇 주 동안은 이 두 부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경기를 수월하게 했다. 휴식을 한 후에도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에서 일관된 수치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 어떤 플레이를 지향하는가?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안정적인 플레이. 그는 항상 안정적으로 선두권에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 고진영의 플레이를 참고 하고 있다. 한 번 잘됐다고 ‘이제 다 됐지’ 하고 걸음을 멈추면 안 된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오늘 잘돼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안 되는 부분을 찾고 수정하고 반복 하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후회 없는 투어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시작 과 더불어 행복한 선수가 되고 싶다.



노현주 기자 사진김현동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36호

[2022년 8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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