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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효주 '2022시즌에는 KLPGA투어 2승이 목표'

2022.01.05

긴 슬럼프를 겪었다면 골프가 미워졌을 법하다. 하지만 ‘천재’로 불리던 김효주는 달랐다. 그는 “골프를 하면서 후회되는 순간은 없는 것 같다. 매 순간이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현재는 오히려 골프에 더 진심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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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골프 천재로 불리게 된 것은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 각각 1승을 거둔 것, 그리고 2014년 비회원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한 데에서 시작된다. 또 많은 골프 팬들이 열아홉의 나이로 KLPGA투어 5승을 쓸어 담은 그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 가뭄은 2016년 돌연 찾아왔다. 성적이 떨어지자 샷이 흔들렸고 2018년에는 그린 적중률이 134위(63.85%)까지 하락하며 슬럼프의 터널로 들어가는 듯 보였다. 터닝포인트는 2020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잔류를 선택한 그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벌크업’을 했고 장타를 앞세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해 KLPGA투어 2승을 기록한 그는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 타수상을 모두 가져갔다.
다시 건재함을 알린 그에게 ‘천재의 귀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21시즌에는 LPGA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우 승하며 5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기 때문. 또 KLPGA투어에서도 2승을 따내며 슬럼프의 종결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팬들에게 얻은 에너지가 상당하다. 2022년에도 그 힘을 받아 더 도약하고 싶다. 한국 대회에도 자주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훈련을 앞둔 그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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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뿌듯한 순간은. 아무래도 LPGA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 짓던 순간일 것이다. 5년 3개월 동안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당시 클럽하우스에서 밥을 먹다가 우승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했지만 여태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동계훈련을 앞둔 마음이 어떤지. 편안하다. 시즌이 끝나면 한동안 골프를 쉰다. 그래야 다시 골프채를 잡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동계훈련에 관해선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내에서 체력훈련을 하며 보낼 것 같다. 근력운동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비거리도 더 늘리고 싶다.

한국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과거에는 아버지와 언니가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한국에서는 매니지먼트사의 도움을 받아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식사 면에서는 조금 아쉽다. 예전에는 아 버지께서 음식을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은 거의 외식에 의 존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은 어떤지.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에서는 ESFP(자유로운 영혼) 유형이 나왔다. 계획적이기보다 는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긍정적 인 성격을 갖고 있다. 실제 성격과 그 유형이 꽤나 일치하는 것 같다.

평소에 고민이 없는 편이라고 들었다.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면 빨리 잊어버리는 편이다. 오히려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 친구들과도 고민 을 나누는 시간을 크게 갖지 않는다.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 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연습 좀 더 해’라고. 어렸을 때는 연습시간에 투자 를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양보다는 질을 더 우선시한 다. 효율성이 높은 연습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평균적으로 하루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현재 연습량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연습할 때만큼은 내 모습에 점수를 매기고 싶지 않다.

경기 중 루틴에 대해 소개해달라. 단순하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연습 전에 몸을 푼다. 이후 짧은 클럽부터 드라이버, 퍼터를 연습한다. 티오프 시간에 맞춰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 후에는 골프 컨디셔닝 프로그램에 따라 마사지를 받는다. 체력운동을 더 한 후 저녁 식사를 하고 잔다.

올시즌에도 요넥스와 인연을 이어간다고 들었다. 이번 겨울에 재계약을 했다. 요넥스는 가장 잘 맞는 채다. 비 거리와 컨트롤, 타구감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방향성이 상당히 개선됐다. 페어웨 이 안착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믿고 사용하고 있다.

많은 선수가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생각이 있는지. 아직까지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골프 채널보다는 KBL을 더 자주 본다. 친구들이 KBL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농구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실제로 하는 것도 좋아한다. 현재는 골프를 하고 있으니까 개인 종목이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농구 같은 단체 운동도 한번 해 보고 싶다.

골프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항상 변함없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던 선 수, 늘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던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

2022시즌의 목표는. 시즌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2022시즌에는 L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고 싶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 겨울 내내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29호

[2022년 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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