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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1 채리티 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 짝수 해에 다시 강해진 이소영

2020.07.13

이소영이 놀라울 정도의 침착성을 무기로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짝수 해에 강한 그녀의 스토리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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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3승을 거둬 다승왕에 올랐던 이소영은 지난 시즌 29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 톱10에 10차례 들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1년 8개월 만에 2020시즌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둬 통산 5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이소영은 초반 6개 홀을 연이어 파로 지켜내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이어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이소영은 256야드 거리의 13번홀(파4)에서 티 샷 한 공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고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 홀에서 유해란은 벙커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마무리 하며 이소영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소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면서 유해란과의 타수 차를 2타로 벌렸다. 이후 17, 18번홀을 연이어 파로 지켜낸 이소영은 20개월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녀의 우승 공식은 ‘줄일 때 줄이고 지킬 땐 지키자’였다고 한다. 이소영은 1,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는 14개를 잡아 12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3, 4라운드에서는 완전 다른 경기 내용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는 버디만 2개,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버디만 3개 잡는 등 이틀간 5타를 줄이는 ‘지키는 골프’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보기엔 답답했을 수 있지만 3,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꾸준한 플레이가 나온 것은 퍼팅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샷이 잘 되지 않더라도 퍼팅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병행해야 하는 코스 특성을 적극 활용한 그녀의 전략이 우승 동력이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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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1, 2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던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흐름을 잘 탔기 때문에 와이어 투 와이어도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퍼팅이 잘 됐다. 경기가 끝나면 방에서 퍼팅 연습에 몰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굉장히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전부 파로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퍼팅 연습량 때문이다. 샷이 잘 되지 않더라도 퍼팅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장 중압감이 드는 순간은 언제였나?
퍼팅을 할 때 항상 중압감이 느껴진다. 많은 연습량, 자신감과 관계없이 전체 18홀 플레이를 통틀어 봤을 때 퍼팅을 하는 순간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13번홀에서 유해란이 샷 이글 한 것을 알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샷 이글에 타격을 입는다든지, 극적인 결과가 펼쳐지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유해란은 샷 이글을 했다. 그저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 했다. 대결 구도를 갖고 플레이에 임하지는 않았다.


리더보드는 언제 봤는지?
17번홀 그린 플레이 하기 전에 잠깐 봤고, 제대로 본 것은 홀아웃한 이후다. ‘유해란과 2타 차네?’ 하고 17, 18번홀에 여유 있게 임했다.


항상 드라이버 샷을 할 때 150%의 힘으로 스윙하는 느낌 이다. 이번 대회 때는 몇 %의 힘으로 했는지?
16번홀 빼고는 90% 정도의 힘으로 스윙했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핀 뒤로 공이 넘어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힘을 분배 했다.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2번째 우승인데.
사우스스프링스가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일단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딱딱한 그린에서의 공략이 쉬워진다. 버디 찬스를 노릴 수 있는 쉬운 곳이라고 생각된다.



지난해에는 우승이 없었다. 멘털 트레이닝을 하거나 노력한 부분이 있었나?
특히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기회를 놓치곤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벤트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멘털 트레이닝은 작년 여름 지나서부터 시작했다. 트레이닝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플레이를 성장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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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서 특훈을 했다고 들었는데.
10일 동안 제주도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선수들과 단합되는 느낌이 좋았다. 선수끼리 경쟁을 하면서 연습 라운드의 스코어를 적었고 나름 긴장감을 조성하며 훈련했다. 그 와중에도 선수들과 단합되는 느낌은 상당히 좋았다. 샷의 경우 바람에 대한 공부는 많이 됐는데 퍼팅은 좋지 않았다.



스윙에 변화가 생겼나?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1, 2라운드 때는 샷이 잘 맞지 않아서 쇼트 게임으로 겨우 언더파를 했다. 샷이 잘 안 될 때는 하체를 잡고 스윙을 하는 편이다. 3라운드 때 겨우 스윙의 감을 찾을 수 있었다.



하루에 6~7km를 뛴다고.
제주도 합숙 전까지는 항상 뛰었다. 합숙 때는 무릎이 아파서 자제했다. 그런데 최근에 타이거 우즈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뛰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뛰는 거리를 줄이기 시작했다.


‘짝수 해=이소영’이라는 공식에 대한 생각은?
2018년 롯데와 계약을 하고 그 해 우승을 했다. 올해 스타트도 만족스럽다. 내년에도 계약을 하고 싶은데…. 그 공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웃음).



1등과 2등의 마음을 잘 아는 선수다. 올해 욕심이 나는 타이틀이 있다면?
우승함으로써 대상 포인트가 많이 올랐다. 대상 포인트 1등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마지막 날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5타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꾸준한 플레이를 하겠다.



LPGA투어에 대한 계획은?
아직 스물네 살이니까 LPGA 투어 진출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무대에서 대상을 받고 난 후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지금 5년 차인데 늘 메이저 1승에 대한 목표가 있었다. 기회가 온다면 메이저 우승에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올해 대상 포인트를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editor Roh Hyun Ju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11호

[2020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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