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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슈퍼리치들의 골프 멤버십 더 이든클럽 회장 톰 로런스

2019.10.29

이든클럽(The Eden Club)은 글로벌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골프 및 리조트 멤버십이다. 클럽이지만 동시에 ‘빌리어네어(Billionaire, 억만장자)들의 모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스코틀랜드의 소규모 클럽에서 시작해 글로벌 최고급 멤버십으로 키운 이든클럽의 회장 톰 로런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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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 멤버십은 많다. 하지만 회원들 자체로 세계 최고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처럼 아주 프라이빗한 클럽까지 쉽게 라운드할 수 있는 멤버십은 많지 않다. 글로벌 골프 멤버십인 이든 클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축구선수 출신인 톰 로런스 회장이 1997년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만들었던 이든클럽은 이제 단순한 골프 멤버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사교클럽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든클럽의 회원이 되려면 입회비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 원), 그리고 매년 5500달러의 회비를 내야 한다. 이든클럽의 현재 회원 수는 800여 명으로 대부분 억만장자이고, 여기에 한국 회원은 35명, 이 중 5명은 한국 10대 부자에 오른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돈만 많다고 이든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회원이 되기 위해선 기존 회원의 추천이 필수이고, 까다로운 입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로런스 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스무 번 정도 한국에 들어와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회적 배경 등을 모두 체크했다. 그만큼 회원 관리가 철저하고 비슷한 목표와 비전을 가진 사람들에게 친목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나 투자 등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든클럽을 만든 계기가 있다면?
두 가지 생각에서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스코틀랜드에는 미국의 개발자들이 넘어와 하이엔드층을 위한 클럽을 오픈 하기 시작했다. 스코티시오픈을 개최해 온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인 로크 로몬드도 당시에 만들어진 곳이다. 나는 앞으로 클럽이 단순히 골프를 치기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비즈니스맨으로서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그 나라의 프라이빗 클럽에서 라운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처럼 상류층 라이프를 지향하고, 세계의 좋은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며 음식과 와인을 경험해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프라이빗 클럽을 만들고 싶었다.



이든클럽 초창기에는 남성 클럽이었던 걸로 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 회원도 받고 ‘Father and Son’ ‘Couple Event’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가족 중심으로 변화됐다. 그 이유는?
예전에는 골프가 남자 4명이 치는 남성 중심 스포츠였지만 점점 부부나 가족 중심의 문화로 바뀌고 있다. 나 역시 가족과 골프를 자주 친다. 나에게는 3명의 딸이 있는데, 3명모두 골프를 치고 아내까지 골프를 즐기다 보니 5명이 함께 가족 토너먼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경제력을 갖춘 여성이 늘어나면서 골프와 멤버십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든클럽의 여성 회원 비율은 8%이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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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처음 설립된 후 22년간 이든클럽이 성장하면 서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항상 이번 해에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이고, 다음 해에 무엇을 새롭게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그리고 새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때 처음부터 많은 사람을 모아서 크게 하기보다 소규모라도 새롭고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만든다. 그래야 회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골프 외에도 독수리 사냥, 요트 파티, 갤러리 사전 전시 초대 등 깜짝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든클럽의 홈 클럽인 피토미 성(Pittormie Castle)은 다른 클럽들과 달리 특별하다고 들었다. 어떤 점이 특 별한가?
하이엔드층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이 대부분 럭셔리함을 추구한다면 피토미 성은 그냥 옛날 작은 성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왔을 때 느끼는 감동은 크다. 피토미 성은 제임스 6세 시절 파이트 지역의 루도빅 공작이 살던 곳으로, 드람뷰 위스키 회사가 소유했던 것을 2005년 이든클럽이 구입해 2년 동안 리뉴얼 작업을 했다. 오일 페인트로 컬러를 만들고 1000개 이상의 페인팅과 작품을 이용해 스코틀랜드만의 컬러와 무드로 되살려냈다. 또 개인적으로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면 숙소는 부인의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핸드 메이드로 제작된 침대와 가구를 비롯해 헤어드라이어, 이불과 베개의 소재 등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피토미 성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피토미 성은 8개의 객실과 10개의 레지던스를 갖추고 있으며, 회원을 위한 최상의 맞춤형 개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출장이 잦고 해외에서 장기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숙소는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음식은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부터 이탈리안, 프렌치 그리고 아시안 푸드까지 주문하면 원하는 스타일로 셰프가 오픈 키친에서 직접 만들어준다. 또 퍼팅연습장뿐만 아니라 파3 골프코스, 테니스 코트, 최첨단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액티비티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원하기만 하면 세인트앤드루스를 비롯해 킹스반스, 뮤어필드 등 스코틀랜드의 명문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할 수도 있다.


회원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나?
이든클럽은 전 세계 최고급 글로벌 호텔 체인 및 리조트와 제휴돼 있고, 목적지를 정하면 이든클럽에서 예약 및 안내까지 해 준다. 그리고 회원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골프, 스키, 낚시, 사냥, 쇼핑 등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또 연간 40여 개의 소셜 이벤트가 펼쳐져 회원들은 이 행사를 통해 다른 멤버와 교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든클럽이 직접 컨트롤할 수 없는 아주 프라이빗한 클럽도 회원 네트워크를 통하면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이든클럽과 제휴한 곳이 있다면?
아난티 펜트하우스와 롯데호텔 등이 인상 깊어서 고려 중이다. 특히 부산에 있는 아난티 코브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감각 있고 풍광이 멋졌다. 초고층 빌딩인 롯데호텔 시그니엘 역시 스타 셰프들의 만찬 등이 인상적이었다. 골프장 중에는 제주 나인브릿지, 휘슬링 락, 잭 니클라우스, 이스트밸리 등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든클럽은 골프 멤버십에서 출발 했지만 현재 취미생활인 사냥 클럽을 비롯해 레지던스 클럽, 투자 클럽까지 더해져 운영되고 있다. 투자 클럽에서는 기존 사업체를 인수해 이든클럽만의 노하우로 개발해 나가려고 한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중국 하이난 등 팬아시아 지역에 개발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골프코스 역시 투어에 초점을 맞춘 전장이 긴 코스보다 늘어나는 여성 골퍼와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를 개발하고 싶다.





editor Yu Hee Kyung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03호

[2019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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