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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온라인 골프 부킹 서비스부터 오프라인 골프문화까지 선도 XGOLF 대표 조성준

2019.08.09

2003년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골프부킹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XGOLF. 이제는 부킹뿐만 아니라 골프용품 유통 및 골프박람회, 연습장 위탁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XGOLF(㈜그린웍스)의 수장 조성준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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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골프 부킹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골프가 점점 대중화되고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 나면서 이제는 누구나 쉽게 부킹을 한다. 그것도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대를 비롯해 그린피와 골프장의 이벤트까지 비교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말이다. 이렇게 골프장 산업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놓은 개척자가 있다. 바로 2003년 그린웍스를 창립한 후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XGOLF의 조성준 대표다. “2000년대는 골프장이 갑인 시대라 소비자 중심의 부킹 서비스가 생소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경험한 부킹 사이트를 떠올렸고, 앞으로 골프장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되면서 장기적으로 소비자 선택이 중심이 되는 부킹 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미국 새크라멘토 주립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후 안정적인 대기업 직장을 벗어나 골프 부킹 비즈니스에 뛰어 들었다. 전국 골프장과 제휴해 잔여 타임을 받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부킹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부킹 사이트 XGOLF를 오픈한 것. 사이트 이름은 남다른 발상이라는 의미를 더하고 싶어서 ‘X’와 ‘GOLF’를 더해 지었다. 처음 XGOLF를 오픈했을 때는 어려움도 크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우선 ‘X’자의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성인 사이트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2000년대는 골프장들이 굉장히 폐쇄적이었다. 회원제 골프장이 대부분이었고, 홍보나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아도 골퍼들이 찾아올 때라 온라인을 통해 잔여 타임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XGOLF의 제안이 귀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세상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계속 골프장을 찾아 다니며 설득했고, 친분이 쌓인 몇몇 골프장으로부터 잔여 타임을 배정 받아 부킹을 대행 하면서 신뢰를 쌓아갔다. 그리고 점점 신규 골프장이 오픈하면서 잔여 타임이 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회원들도 몰리기 시작했다.” 골프장 업계에 서서히 XGOLF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16년이 지난 지금, 제휴 골 프장은 300여 개로 늘었으며 XGOLF 회원은 약 79만 명에 이른다. 현재 XGOLF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부킹 서비스 및 국내 골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골프용품 유통부터 골프대회 대행과 골프박람회 개최, 골프연습장 위탁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프 부킹 사이트에서 골프 관련 토털 비즈니스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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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가 끝나간다. 올해 XGOLF의 상반기 평가는?
지난해 XGOLF의 매출은 1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8억 원 정도였다. 매년 30% 정도 성장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35억 원을 예상하는데 상반기 실적 만 보자면 긍정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골프장 산업이 호황이었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어떻게 바라 보고 있나?
현재까지는 2부 티업 같은 경우 풀 부킹이 되면서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다. 골프장 산업은 골프장의 수, 골프 인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가 태어난 1970년대에는 100만 명씩 태어났다면, 현재는 30만 명 정도 태어난다고 한다. 매년 10만 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내 세대까지는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뒤 70년대 세대가 50대 중후반이 돼서 은퇴를 한 후 라운드를 줄이고 골프인구까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시장도 다운될 것이다.


최근 카카오VX에서 카카오골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쟁이 될 텐데 부담감은 없나?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 대기업에서 시작하면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다. 우리도 다른 경쟁업체로부터 자극을 받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경쟁업체가 생기면 나는 그 업체로부터 배울 게 적어도 3개 이상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도 말한다. 우리가 부족한 걸 빨리 인정하고 다른 경쟁업체로부터 하나 정도는 무조건 배워서 ‘엑스골프화’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경쟁업체보다 소비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액을 더 저렴하게 하고 프로모션도 많이 하고,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 서비스를 좀 더 원활하게 만드는것이다.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79만 명 정도다. 회원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예전부터 CRM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CRM이 매출을 위한 자료로 쓰이기보다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관리 차원에서 사용하는 편이다. 또 우수 고객을 뽑아서 어버이날에 맞춰 카네이션을 보내거나 가을에는 직접 키운 호박고구마를, 크리스마스에는 성탄 트리를 보내는 등 감성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회원 중에 10년 이상 오래된 고객도 많고, 한 번 회원이 되면 이탈 없이 계속 사용하는 편이다.



여성 골퍼가 많이 늘어났다. 여성 회원의 비중은 어떤가?
예전에는 부킹이라고 하면 남자 골퍼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따라서 여성 골퍼들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다. 예약도 10%가 채 안 됐다. 하지만 현재는 30%가 넘게 늘었다. 그래서 앞으로 여성 회원제를 만들어 더 많은 포인트를 주거나 그린피 할인 등 다양한 혜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XGOLF가 운영하는 연습장에서도 여성 골퍼의 사용료가 남성보다 좀 더 싸다. 여성 골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마케팅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신(信)멤버스를 출시했다. 출시 3개 월 만에 140여 개 법인회사가 회원사로 가입할 정도로 호응이 높은데, 그 인기의 원인은?
서울 근교의 법인 회원권은 금액이 너무 비싸고, 무기명 회원권을 잘 안 사는 추세다.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골프장 회원권의 경우 파산 우려가 있어 꺼리는 편이다. 신멤버스는 법인카드가 필요 없는 기업 전용 부킹 서비스로 예약부터 정산까지 전화 한 통으로 가능하고, 월 부킹 가능 팀 수 무제한, 4인 1팀 무기명 및 예약자 익명 보장, 부킹 및 정산 대행, 예치금으로 골프용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 기존 유사 회원권과 달리 편하고 안정적인 서비스여서 인기가 있다. 현재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또 다른 상품이나 회원권과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XGOLF 회원이 한국에서 골프 치다 겨울시즌이나 은퇴 후 해외에 장기간 머물면서 회원 대우를 받으며 골프를 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나라 골프 시장은 40, 50대가 주도한다. 이들이 은퇴하면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 체류하며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이 늘 것이다. 그동안 해외 골프장 회원권의 경우 사기인 경우가 많아 신뢰를 하지 않는 골퍼가 많은데, XGOLF는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회원권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던 동남아 유명 대기업 리조트 그룹 위주로 제휴를 맺으려고 한다. 현재 리조트 33개를 보유한 베트남 빈펄리조트그룹과 논의 중이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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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XGOLF에서 업계 최초로 도입한 시스템들이 있다. 처음 도입한 시스템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국내 최초로 그린피 선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예약자가 4인 그린피 전액을 결제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1인씩 각각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골프장 이용 후기 게시판도 최초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후기가 좋지 않은 제휴 골프장이 불편해하며 제휴를 끊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골프장 담당자들이 후기를 보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XGOLF 역시 고객의 불편사항을 전달받고 빠르게 해결하는 ‘XGOLF에 할 말 있어요’ 코너를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XGOLF는 골프업계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내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특성에 맞춰 ‘스피드 경영’을 해온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빠르게 변모하는 업계 흐름을 미리 예상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 판단이 서면 그에 대한 집중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편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은?
골프장이나 골프 연습장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은 3개다. 또 앞으로 골프시장을 넘어 은퇴시장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반려견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은퇴 후 해외에 체류하는 회원들의 반려견을 케어하는 시스템 등 시니어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XGOF는 젊은 직원이 많고 기업문화가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히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나?
회사 창립 초창기부터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대기업처럼 연봉을 많이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보니 경력보다는 신입을 많이 뽑은 이유도 있다. 폐업을 앞둔 유명 피트니스 클럽에서 PT를 제일 많이 한 트레이너 3명을 뽑아 직원으로 채용한 적도 있다. 팀장급은 19세에 입사해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많다.


직원 복지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들었다.
직원들이 대표인 내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원들의 눈치를 보는 편이다. ‘직원의 만족이 곧 고객의 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임직원 복지다. 무료 레슨부터 골프장 무료 라운드, 휴가철 차량 및 골프텔 지원, 일정 연차가 되면 해외여행 보내주기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또 회사에 오면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음식을 준비해 놓고, 수면방도 만들어 근무 시간이라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1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도 많고 회사를 그만 두고 나간 직원이 재입사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회사 운영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근무환경이 좋아야 직원들이 만족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또 장애인을 비롯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




editor Yu Hee Kyung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99호

[2019년 8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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