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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지금 K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남자, 서요섭

2019.07.30

KPGA투어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매년 시드 유지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다 올해 열린 두 대회에서 상금 3억4000만원의 잭폿을 터뜨리며 골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요섭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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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계를 뒤집은 무명의 서요섭이 <골프포위민>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올 시즌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2016년 K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후 매년 시드 유지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선수다. 하지만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그 다음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로 우뚝 솟았다.

서요섭의 가장 큰 장점은 드라이버 거리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306.87야드로 KPGA 전체 3위다. KPGA에서 집계한 111명의 선수 중 50~60위권 선수의 비거리가 286~287야드인 것을 고려하면 20야드 정도 더 멀리 날아간 것이다. 이는 코스가 긴 파5홀 세컨드 샷에서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짧은 아이언으로 투 온이 가능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점만 잘 활용해 플레이를 펼친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준우승을 하고 난 뒤 ‘기회가 또 올까’ 했는데 우승해서 믿어지지 않는다”며 “생활 패턴을 바꾼 것이 우승을 이끈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예전에는 힘들면 운동을 쉬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 꾸준함이 쌓여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이후 달라진 점은 눈에 띄게 늘어난 팬의 수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SNS의 팔로어 수가 최근 1000여 명이 늘었다. 그리고 멀리서 그를 보러 왔다는 팬들도 많다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서요섭은 골프인생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한결같이 겸손한 골프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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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 달라졌다. 3년간 누적 상금이 1억원을 넘지 못했는데 최근 2주간 3억 4000만원을 벌었다.
시드 걱정에서 벗어나 상금왕 경쟁을 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골프가 이상하게 안 됐는데 올해는 다르다.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동계훈련 당시 함께한 형들이 ‘자신 있게 골프를 치라’고 조언해 줬다. 자신 있게 골프를 치니 인생이 달라졌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는지?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나, 욕심이 더 생겼나?
팬 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될 수 있으면 한 분 한 분 인사드리려고 노력한다.
멀리서 응원하러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많은 힘이 됐다.
2014년 데뷔하고 첫 승이니 여유도 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더 위로 올라가 보겠다는 욕심도 반 생겼다.


SNS 계정에 팔로어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나니 800명이 훅 늘어났다. SNS 계정 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었는데….
우승을 하고 나서는 조금 더 늘었다. 팔로어 1만 명을 찍는 것이 목표다.


아침 조깅, 골프 피트니스 등을 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인데…. 골프선수로서 몸을 다부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
KPGA투어에서도 다부진 체격의 선수가 여럿 있다. 하지만 PGA투어나 해외 무대에서 활약
하는 선수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아직까지 국내 선수들은 스윙 위주의 트레이닝에 더
집중하고 골프 컨디셔닝에는 많은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어릴 때부터 해외 진출의 꿈이 있었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몸을 만들어 왔다. 본격적으로 체격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21세 때다.
예전에는 로리 매킬로이가 롤모델이 었다. 지금은 브룩스 켑카의 몸을 보고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겨울 하와이에서 훈련을 하면서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
300야드 비거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을 꼽자면?

스윙 연습에 매진하는 것보다 피트니스를 통해 몸을 만드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몸 자체가 장타를 보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힘껏 멀리 치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분이 많다. 부상으로 바로 직결되는 행동이다.
공을 치는 것보다는 운동을 통해 점차 비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장타를 위한 안전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큰 근육은 힘쓸 때는
좋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복근이나 둔근, 코어 근육처럼 디테일하게 스윙하는데
도움을 주는 ‘속 근육’을 단련하면 비거리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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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러 다닐 때 자가용이 아닌 고속버스를 이용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본가인 대구에서는 몸을 단련하는 피트니스 훈련을 주로 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경기도 용인에
올라와 스윙 코치에게 샷 점검을 받는다. 대구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긴 하다.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을 텐데,
차량을 구입해 조금 더 수월하게 다닐 생각은 들지 않았나?

아직까지 상금을 어디에 써야 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대회 중에는 부모님이
태워 주신다. 앞으로도 동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차를 살 생각은 없다.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것 같다. 가족들이 편해질 것 같아서 뿌듯하다. 미안하고 고맙다.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꿈을 이뤘다. 앞으로의 목표는?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은 있는지?
한국투어에서 정상을 찍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해외 진출이 목표였다. PGA 웹닷컴투어나
유러피안투어로 나가려고 한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골프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잘할수록 겸손한, 개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승을 이루고 나니 많은
골프팬들이 나를 좋은 이미지로 봐주시는 것 같다.
지금의 모습 그대로 한결같이 겸손한 골프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editor Roh Hyun Ju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99호

[2019년 8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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