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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안신애의 빛나는 시간

2019.06.27


오랜 시간 골퍼의 관심 속에서 독보적인 스타의 위치를 유지해 온 안신애.
한국 골프계를 넘어 일본 골프계까지 평정한 안신애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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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잠깐 귀국했죠. 최근엔 체중이 많이 빠졌어요. 일본 투어에 참가하면서 장거리를 소화하다 보니 운동할 시간이 줄어든 탓이죠. 근육량이 줄어드는 건 정말 유쾌한 일이 아니에요.

일본어는 이제 수준급이라고. 아니요(웃음). 저를 둘러싼 큰 오해 중 하나예요.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할 때는 통역사가 의무적으로 동행하고 있어요. 일본어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따로 공부는…. 현지에서 듣고, 궁금한 건 묻고, 조금씩 말해 보고. 일본어 실력은 3년째 제자리걸음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2017년 일본에 데뷔했을 때 야후재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로 집계됐어요. 그 당시 일본 언론에서는 항상 ‘내일은 뭘 입을 건지’에 대해 물어봤던 기억이 나요.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링이 일본의골프선수와는 많이 달랐거든요. 의상 컨셉과 그날의 기분에 대해 연관 지어서 인터뷰했던 기억이 많아요. ‘안신애가 어떤 선수일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겠지만 제 패션이 획기적이라는 인식이 퍼져서 더 관심을 끌었던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인터뷰할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물어보지 않는 사소한 질문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그런 질문이 당혹스럽게 느껴진 적은 없었어요.

한국에서는 천재 골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언론에서 천재 기질이 있는 선수라는 언급을 많이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내심 듣기 좋았죠. 하지만 천재형 골퍼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어요. 저는 완벽한 노력형이에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격은 새침데기일 것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는 새침데기와 거리가 멀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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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평가했을 때 골프선수로서 몇 점을 주고 싶나요? 10점 만점에 7점. 성적이 더 잘 나온다면 나머지 3점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미완성이죠. 스포츠 스타로서 안신애도 7점? 아직 스타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해요.

어릴 때 뉴질랜드에서 훈련을 했죠. 골프를 즐기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 뉴질랜드예요. 다만 투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선수에게는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죠. 저도 그 이유로 주니어 시절에 뉴질랜드에서 훈련을 하다 미국으로 갈지, 한국으로 갈지 고민했어요. 한국에 와서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우승컵을 들었고, 현재는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태죠.

최근 3년간 일본에 머무르면서 변화된 점을 꼽자면? 마음가짐요. 과거에는 완벽주의에 시달렸어요. 지금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유연한 자세를 갖게 됐죠. 저는 저를 잘 알아요. 이런 유연한 자세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믿어요.

안신애의 삶에 있어 가장 의지가 되는 인물은 누구일까. 가족이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끌어줬던 든든한 버팀목. 어릴 때는 부모님을 위해 골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땐 어리숙해서 골프를 치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좋다는 점을 몰랐던 거죠. 지금은 알아요. 골프선수가 됨으로써 값진 경험과 소중한 사람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부분에 감사해요.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그런 저를 늘 서포트해 주는 건 사랑하는 가족뿐이에요.



editor Roh Hyun Ju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98호

[2019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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