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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자신 있게, 오지현답게

2018.12.13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오지현이 3년 만에 <골프포위민> 카메라 앞에 섰다. 들림 없이 확고한 스타일, 그녀만의 자신감은 여전히 빛났다. 이제는 투어 5년 차인 오지현의 성장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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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의 2018년 성적표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KLPGA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톱10 피니시율 2위(58.33%) 상금 순위 3위(8억3308만원) 평균 타수 3위(70.27타) 평균 퍼팅 1위(29.08회)

올 시즌 KLPGA투어는 절대자를 가리는 싸움이 치열했다. 오지현은 개인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KLPGA투어에 대한 흥미를 이끈 인물. 그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메이저 대회인 기아차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KLPGA투어 최종전까지 오지현은 대상 후보, 공동 다승왕 후보에 올라 있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지현 시대(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을 속출해낸 시기)’의 중심에 있던 오지현이 올해는 단독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오지현의 최종전 우승은 무산됐다. 대상 포인트는 2위, 상금 순위는 3위로 밀려나 주요 타이틀 획득은 다음 해를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를 빛낸 스타로 각인되기에 충분한 기량을 발휘했다. 인터뷰에 응한 오지현은 흔들림 없는 확고한 어조와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올해는 확실히 하반기에 기세가 약해졌어요. 만약 올해 타이틀 독식을 이뤘다면 내년 목표를 세울 때 갈피를 잡지 못했겠죠? 아쉽지만 다음 시즌의 제가 더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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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터틀넥 톱은 논로컬, 벨벳 소재의 브라운 재킷과 와이드 팬츠는 스튜디오 톰보이, 블랙 앵클 부츠는 렉켄.



투어 5년 차의 여유가 생기다
2015년 <골프포위민>은 오지현이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올해 주목할 만한 루키’로 소개한 바 있다. 그 당시의 고민이 조급함, 긴장감,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등이었다면, 3년 만에 다시 <골프포위민> 카메라 앞에 선 오지현에게는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났다. “예전에는 경기를 할 때 먼저 말을 걸면 기싸움에서 진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내내 긴장감,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았죠. 요즘은 달라요.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자주 치는 선수끼리 챔피언 조에 있다 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돼요. 골프 얘기요? 절대 안 하죠. 연예인, 패션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경기하고 있어요.”
오지현은 대부분 챔피언 조에서 리드하고 있다. 중계 카메라는 한 뼘 거리에서 그녀의 경기를 낱낱이 뜯어보고, 사소한 습관과 굳은 표정 까지 찍어낸다. “카메라 자체가 부담스러웠어요. 지금 인터뷰하면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탁자만큼의 거리까지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왔어요. 카메라는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에 빠뜨린 결정적인 원인이었죠. 이 또한 해가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졌어요. 지금은 카메라 감독님과 친하게 지낼 정도예요. 두려움은 없어요. 선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기교 그리고 더 멋진 저를 보여줄 수 있게 됐죠.” 최근에는 200여 명의 골프 팬들 앞에서 강연까지 소화해냈다. “KB금융 소속 선수 자격으로 KB금융의 VIP를 모시고 다양한 골프 고민을 나눴어요. 거리가 많이 나는 비결, 퍼팅의 비법 등을 전수해 드렸죠.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의 합동 플레이) 기회가 많아 연세가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낯설지 않았어요. 무대 위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죠. 하지만 ‘골프’로 통한다면 전혀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오지현은 “요즘에는 코스에서 저 혼자 싸워요.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하죠. 하지만 이게 성장했다는 증거같아요.”라고 소탈하게 대답한다. 과거에는 선두에 서든 선두에 서지 않든 다른 선수를 의식하며 경기를 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골프에 있어선 방해 요소라는 깨달음이 들었다고. 다른 선수의 경기는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경기에 집중하니 비로소 정상까지 바라보게 되었다고 그녀는 회상한다. 결과적으로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자체가 ‘성장’이었음을 오지현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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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글리터가 돋보이는 스트라이프 니트 톱과 롱 니트 스커트는 앤아더스토리즈, 짙은 네이비 컬러의 스웨이드 부츠는 타미 진스.



노란색 징크스?
오지현은 올 시즌 2승을 거뒀다. 급성 장염을 앓고 손목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 어렵게 얻어낸 우승이었다. 몸이 아플 때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이 징크스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니라고 답했다. “징크스까지는 아니에요. 아마 컨디션이 최고일 때 우승한 선수는 많지 않을걸요. 골프는 정교한 운동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