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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무명의 베일을 벗은 남자, 최민철

2018.07.30

7년의 무명 설움을 겪던 최민철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제61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국내 첫 승을 차지한 그의 화려하지만 치열하고, 냉정한 이면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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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는 에스.티.듀퐁 클래식, 스트라이프 재킷은 라르디니 by 신세계인터내셔날, 블루 팬츠와 벨트는 에스.티.듀퐁 파리.

# 최민철은 화려하다

최민철의 플레이는 화려하다. 리커버리나 찬스를 잡는 샷에 능하다.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스에서 로브 샷도 화려하게 시도해본다. 확실히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는 아니다. 최민철과 라운드를 해본 사람들은 그가 ‘얌체같이 친다’고 표현한다. 실수도 잘 안하고 상황에 맞게 각을 잰 듯한 샷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미스가 나도 공이 리커버리하기 쉬운 곳에 떨어진다고 한다. 골퍼에게 있어서 이만큼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 않을까. 함께 치다 보면 짜증이 날 정도라고 한다.

# 최민철은 치열하다

최민철은 치열하다.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말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어와 레슨을 병행하면서도 해볼 때까지 해보자는 심정으로 버텼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그의 샷감은 꾸준하게 올라왔다. 지난해에는 KPGA투어에서 준우승 3회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머지않아 우승을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의 꿈은 실현됐다. 그는 우승이 나오기까지 단 하루도 목표를 채우기 전에 훈련을 마치지 않았다고 한다. 최민철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골프를 하는 골퍼였다.

# 최민철은 냉정하다

최민철은 스스로 자신을 냉정한 골퍼라고 정의 내린다. 냉정하게 자신을 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그래서 나태하고 게으른 꼴은 용납하지 않는다. 비단길은커녕 바닥까지 내려갔던 시기에 묵묵하게 골프만 파고들 수 있었던 것도 냉정함 덕분이었다. 그의 골프 인생에는 ‘여유’가 없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는 ‘골퍼는 골프를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다른 유혹을 차단했다. 현실적으로 자기가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걸어온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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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돋보이는 블루 셔츠는 에스.티.듀퐁 클래식, 블루 팬츠와 워치는 태그호이어.



데뷔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다 썼나?

아직 통장에 안 들어왔다(웃음). 최민철의 골프 발전을 위해 쓰지 않을까. 이번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을 발판 삼아 해외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유가 없다. 이제 시작이다. 우승 상금은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우승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어떻게 준비를 했나?

우선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은 기권했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다. 그리고 디 오픈 유경험자인 양용은 프로에게 조언을 구했다. 양 프로는 링크스 코스인데다 바람이 많이 불고, 페어웨이도 아스팔트처럼 딱딱하니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캐디를 구하거나 생활하는 부분도 조언을 받았다. 디 오픈도 장 프로와 함께한다.

디 오픈에서 살아남는 최민철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바람을 견디는 힘? 디 오픈에 가면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평소에 바람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바람에 구애받지 않는 샷에 자신이 있다.

요즘 KPGA투어에서는 유부남 골퍼가 대세다. 결혼 계획은?

선배 골퍼를 보면 확실히 결혼 후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승의 물꼬가 이제 터졌으니 조금 더 경기에 열중한 후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골퍼들은 누구나 PGA투어를 꿈꾼다. 진출을 계획 중인가?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으로 발판이 마련됐다. 이후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조인된 대회가 있다. 이곳에서 기회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좋은 성적을 내는 골퍼가 되겠다.



editor Roh Hyun Ju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88호

[2018년 8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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