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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GIRL ON THE TOP

2018.04.06

순수한 미소의 이면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이정은6가 있다. 한층 더 단단하고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데뷔 3년 차 이정은6 프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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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커프스 셔츠는 렉토. 트위드 소재의 와이드 팬츠는 시스템. 스트랩 힐은 레이첼 콕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가장 ‘핫’했던 선수는 이정은6였다. KLPGA투어 상금왕부터 대상,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등 6관왕에 올랐으니 그야말로 대세 중의 대세였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11위(252.86야드), 그린 적중률 3위 (78.43%), 평균 퍼팅 수 5위(29.81타) 등 실력이나 대회별 성적도 꾸준히 높은 편이었다. 그러니 많은 기업에서 그녀에게 스폰서 계약을 맺고자 줄을 선 것은 당연지사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대방건설과 2020년까지 3년간 약 24억원의 조건으로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잭폿을 터트렸다. 이정은6는 최고의 위치에 오르고 난 후 ‘자선’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골프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주변의 어려운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래서 상금을 받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의 고향인 전남 순천시의 장애인협회에 기부를 한 것이다. 최근에는 고교시절 몸담았던 국가대표팀의 코치님 권유로 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이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의료 봉사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뜻깊은 기부 행사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단다.

이정은6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평소에 옷이나 신발 등을 쇼핑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고. 좋아하는 디자인은 깔끔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골퍼로서 매일 입는 골프웨어에도 꽤 관심이 높다. 이번 시즌에는 후원사인 팬텀골프와 함께 그녀의 시그니처 숫자 6을 모티브로 활용한 러키 6 라인을 론칭한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라인으로 스윙에 최적화된 소재와 기능성에 ‘Lucky’와 숫자 ‘6’을 심플하고 유니크하게 풀어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날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숫자 6을 이용해 로고를 디자인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정은6. 그녀와 나눈 골프와 라이프 그리고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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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는 바네사브루노 아떼. 레더 스트렙 워치는 페라가모 타임피스 by 갤러리어클락. 스틸레토힐은 레이첼 콕스. 카라멜 컬러의 레더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상금을 가장 알차게 사용한 곳이 있나?

전지훈련을 함께했던 솔트베이 아카데미에 냉장고를 하나 선물했다.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는 말에 얼른 바꿔줬다. 선수들에게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고향인 순천시에 있는 장애인협회에 기부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LPGA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가장 걱정되는 점이 있나?

체력과 시차적응. 미국 대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있는 한국 경기는 포기할 것이다. 그리고 시차적응을 위한 식단관리에 매진할 생각이다. 입국하는 날로부터 며칠전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며칠간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등의 플랜이다.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나?


우선 골프 외 다른 분야를 배우는 것이 즐겁다. 특히 스포츠심리학. 재미있긴 한데 성적이 잘 안 나온다는 점이 스트레스다(웃음). 예전에는 대학교에 가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스케줄 때문에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점이 가장 아쉽다.

투어 3년 차로서 지금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해의 ‘나’를 넘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2017년에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스폰서를 만났고, 많은 환영을 받았다. 그만큼 성적으로 보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욕심을 부리면 여기서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줄였고 욕심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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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누구인가?

없다. 친한 친구나 동료, 부모님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 나는 현재 잘 되어 가는 중이다. 내가 힘들다고 표현하면 다른 이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나. 힘든 티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골프를 하면서 죽을 만큼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골프를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 3가지는 무엇인가?

가족, 팬클럽, 쇼핑이다. 내 곁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끝까지 18홀을 완주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휴식은 골프를 다시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 보통 쉴 때는 쇼핑을 하는 편이다. 디테일이 많지 않고 유니크한 디 자인에 눈길이 많이 간다.


올해 팬텀골프에서 이정은6 프로의 라인을 따로 만든다고 들었다.

숫자 6을 활용한 ‘러키 6’ 라인이다. 6이 나에게 주는 자신감은 상당하며 자부심도 크다. 또한 기능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해 스윙을 편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과하지 않은 컬러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별명 중에서 ‘핫식스’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에너지 드링크 CF가 들어온다면 어떨 것 같나?

‘핫식스’라는 별명은 투어에서 핫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에너지 드링크와는 관계가 없어서 광고 제의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웃음). 들어온다고 해도 메인 스폰서가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editor Roh Hyun Ju photographer Park Jung Min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84호

[2018년 4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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