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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W TALK

AI가 카트 몰고, AR 골프장에서 골프 치고

2022.07.28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골프업계에도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다. 골퍼들이 좀 더 스마트하게 골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AR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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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캐디, 스마트 그린 등 골프장에 확대되는 AI 서비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식·호텔경영업계를 중심으로 AI 서빙 로봇이 주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대한 방안이 될 뿐만 아니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인건비를 절약 하기 위한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골프업계의 로봇캐디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이 국내 최초로 AI 기반 카트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 이후 아덴힐GC, 롯데스카이힐CC, 고창CC, 세이지우드 등 여러 골프장에서도 점차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주요 기능은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를 추적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의 정보를 실제 캐디처럼 제공하는 것이다.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코스 정보나 홀까지 남은 거리, 홀 공략 팁, 팀 간 안전거리, 스코어 등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객 입장에선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면서도 캐디 서비스를 똑같이 받을 수 있으니 캐디제와 노캐디제의 이점만 선별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로봇캐디는 골프장 입장에서도 이로운 측면이 많다. 캐디를 고용했을 때보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벽·야간 라운드에 활용해 고용 캐디의 업무 과중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로봇캐디 개발 업체 티티엔지 측은 “언택트 문화에 익숙한 젊은 골퍼를 중심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진 만큼 로봇캐디를 도입하려는 골프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국 각지 골프장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에는 적은 인력으로도 코스 퀄리티를 우수하게 지켜주는 AI 기술도 등장했다. 바로 KT의 스마트 그린이다. 골프장 잔디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분석하고 비료와 농약을 적기에 정량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잔디 생육 관리 플랫폼이다. 토양에 매설된 AI 센서가 잔디의 온도, 수분 함량, 산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후 해당 정보를 토양 알고리즘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전송해 잔디 상태를 자동 분석하는 원리다. 이 기술을 적용한 중원GC 이광득 대표는 “언제나 최상의 잔디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이용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앱 활용한 MZ세대 맞춤형 AI 서비스

복잡함을 거부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골프업계에서도 간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가장 흔하게 적용되는 매개체는 바로 스마트폰 앱이다. ‘골프존앨범 (GOLFZON Album)’은 필드에서 플레이한 모습을 사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5G 기반으로 한 홀의 전체 플레이 골프 영상을 AI가 편집해 제공하며 일자별 라운드 사진과 영상, 스코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퍼트 시 남은 거리도 데이터로 제공한다. 골프존 관계자는 “현재 골프존카운티 안성H와 안성W에만 적용하고 있다. 향후 볼 궤적과 사운드 등 AI 기능을 업데이트해 전국 골프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갓 골프에 입문한 초보를 위해 골프 관련 서비스의 A부터 Z까지 모두 개인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AI 앱도 있다. 골프 조인 및 부킹 예약 앱 골미골미는 AI 기술로 앱 이용자의 행동 특성을 파악한 후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프장과 연습장, 동반자 유형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골프장 비용, 레슨 프로의 성격, 지역권 등을 세세하게 분류하는 정밀 분석 기능이다. 골미골미 문예림 대표는 “MZ세대 골퍼 중 여성의 비율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골프웨어 스타일을 추천하는 등 AI 기술을 다각도로 활용해 올인원 골프 앱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AR 골프장에서 라운드 즐기기

초보 골퍼의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는 연습장과 실제 필드에서의 실력 차이가 너무 극명하다는 점이다. 골프업계에선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AR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엑스골프는 지난 5월 오픈한 쇼골프 여의도점에 골프장의 천연 잔디 느낌을 현실감 있게 살린 AR 퍼팅 연습장을 마련했다. 50m2의 실제 필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프로젝터로 그린을 조성했다. 또 3D 모델링에 기반해 등고선이나 공의 이동 경로 등 실제 그린의 능선까지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한편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핀크스GC 랜드’를 새롭게 마련해 AR 속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핀크스GC 랜드는 퍼팅 연습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실제와 흡사한 모습으로 구현해 현장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이에 필드 경험이 부족한 초보 골퍼나 라운드 비용이 부담스러운 골퍼들이 현장감을 익힐 수 있는 최적의 연습 방법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SK텔레콤 PR팀 관계자는 “라운드 현장감을 더욱 살리는 카트 탑승 등의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채현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35호

[2022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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