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 골프포위민로고
    • 정기구독
  • 검색 검색

GFW TALK

골프장 핀은 왜 거기에 꽂을까

2018.11.01

골프장 핀 위치 선정엔 정확한 룰이 없다. USGA, R&A는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있을 뿐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골프장은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어 플레이어들이 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핀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 핀은 왜 하필 그곳에 꽂혀 있을까?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골프장 핀 위치는 어떻게 선정되는 걸까. 핀 위치 지정에 대한 정확한 룰은 없지만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USGA와 R&A는 7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 에지에서 최소 4걸음 이상 설치, 홀을 뚫는 곳의 잔디 상태 고려, 주변 반경 1m 정도가 평탄한 곳 등의 기준이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 만큼 핀 위치는 그날그날 골프장 관리인의 선정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홀마다 핀을 꽂을 만한 서너 곳의 포인트를 정해두고 돌아가며 사용하지만 잔디 상태나 내장객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국내 골프장의 핀 위치를 선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고, 어떤 이유로 바로 그곳에 핀을 꽂는 것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주말의 핀위치가 더 쉽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주말, 공휴일에 핀을 편안한 곳에 배치하는 편이다. 내장객 수가 가장 많아 플레이를 좀 더 편하게 만들고, 조별 라운드 시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장객 수는 코스 난이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이런 날 핀 위치를 어렵게 하면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며 팀이 밀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토요일 오전이 가장 코스가 쉬운 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장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월요일 등 평일에는 난이도를 높여 배치한다. 좀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싶다면 사람이 많은 날을,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사람이 적은 날을 골라 골프장을 방문해보자.

2 홀마다 난이도가 다 다르게핀 위치가 설정된다 아무리 어려운 코스라도 쉬운 곳은 있다. 매일 다르지만 롱 게임이 쉬운 홀은 핀 위치를 어렵게, 어려운 홀은 핀 위치를 쉽게 잡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를 기준으로 명시하면 오히려 홀마다핀 위치가 획일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정해두진 않았지만 전체 18홀을 모두 어렵게 세팅하지는 않는다. 홀을 바꿀 때마다 코스 관리자가 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에 플레이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고려해 전체적인 핀 위치가 설정된다.

3 핀은 지그재그로 꽂힌다 핀 위치를 잡을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지그재그’로 꽂는 것이다. 오른쪽 앞에 핀이 꽂혔다면 다음은 왼쪽 중간, 그 다음은 오른쪽 뒤쪽이 되는 식이다. 이는 잔디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핀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핀을 꼭 어디에 꽂아야 하는 지침은 없다. 오히려 코스 관리자는 ‘절대 핀을 꽂으면 안 되는 곳’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피해서 유동적으로 핀을 꽂는 것인데 지그재그로 핀을 꽂으면 다른 기준에 어긋나지도 않으면서 보다 합리적으로 핀을 꽂을 수 있다는 것이다.

4 핀 위치 변경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핀 위치 변경은 핀 주변을 밟은 플레이어의 수에도 영향을 받는다. 핀 주변을 100명 이상이 밟으면 핀을 변경하는 식이다. 한 팀은 보통 4명이고, 캐디까지 5명이기 때문에 20팀 정도가 플레이하면 핀을 교체한다. 골프장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100여 명이 플레이한 뒤 핀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 그래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핀 위치를 변경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또 이 기준대로 적용하면 한 팀이 플레이할 때마다 핀 위치가 바뀌면서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만약 20팀이 기준이라면 유동적으로 19~21팀으로 옮겨가며 작업하게 된다.

editor Won Jong Bae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91호

[2018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