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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7년 07월호] 프린트 갭 이미지 이메일 전송 갭 이미지 리스트
타협하지 않는 정신과 골퍼로서의 자부심을 담다
쉬스코리아 이세희 대표
기사입력 2017.07.20 11: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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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W 시즌 스위스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쉬스(KJUS)가 론칭을 앞두고 있다. 스키웨어에서 출발해 뛰어난 기능성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쉬스는 한국 시장을 이끌 수장으로 풍신레포츠 출신의, 국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이세희 대표를 선임했다. 입는 사람의 자부심이 되는 골프웨어를 만들고자 견고한 전략과 열정으로 뛰는 쉬스코리아 이세희 대표와의 인터뷰.

최근 몇 년 사이 골프웨어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신규 브랜드들의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개의 브랜드가 론칭했고,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 또한 여러 개다. 골프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을 이뤘는지는 물음표다. 브랜드 간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고 디자인에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매출 건전성 또한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고 지향하는 목표가 뚜렷한 쉬스는 단연 눈에 띄는 브랜드다.

쉬스는 태생부터 스포츠 DNA를 갖고 태어났다. 200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세 쉬스와 스위스 기업가 디디 세레나가 공동으로 론칭한 쉬스는 선수들을 위한 고기능성의 혁신적인 스키웨어를 선보이면서 출발했기 때문. 업계 최초로 투웨이 스트레치 팬츠를 제작하고, 2007년 미국 스키 국가대표팀의 스폰서를 맡으며 스키 브랜드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오다 2011년부터 골프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쉬스의 컨셉은 ‘Uncompromising Performance Golf Wear’다. 최고의 완성도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프리미엄 골프웨어는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브랜드들보다 가격 면에서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우수한 기능성의 좋은 소재로 잘 만들어진 골프웨어를 사는 건 일종의 투자이고, 그 골프웨어는 때론 골퍼의 스윙을 완성시켜주는 용품이 되기 때문이다. 쉬스코리아를 이끄는 이세희 대표는 단순히 골프 칠 때 입는 옷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는 사람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가치가 더해진 골프웨어를 만들고자 한다. 무작정 열심히 뛰기보다 가고자 하는 목표 지점을 정확히 알고, 치밀하고 견고한 전략으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났다.




쉬스가 한국에 론칭하게 된 배경은? 쉬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33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본사에서 라이선싱을 건 한국이 처음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세인트 앤드루스, 페블비치 등 유명 골프장의 프로숍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골프웨어가 백화점 위주로 유통되는 나라는 거의 한국과 일본뿐이다. 특히 한국은 가두점 유통도 활발하고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본사에서 이런 부분을 보고 한국이 아시아 마켓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많이 론칭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가 10여 개 정도 된다. 신규 브랜드로서 골프웨어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현재 우리나라 GDP가 10년 동안 2만7000달러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4만 달러가 넘어가면서 해양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편인데, 3만 달러 시대까지는 골프의 인기가 높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젊은층이 골프에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골프웨어가 시장성이 있고 잠재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다양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다른 골프웨어 브랜드들과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쉬스만의 차별화는? 각각의 스타일이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디자인 품평을 할 때마다 나는 디자이너들에게 묻는다. 이 배색의 의미가 무엇인지, 선 하나도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쉬스의 디자인은 ‘그냥’ 만들어진 것은 없다. 브랜드의 탄생 자체가 퍼포먼스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퍼포먼스 조닝은 군더더기 없는 클린한 디자인이 특징이고, 그동안 골프웨어 브랜드가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퍼플이나 로즈베리 컬러등도 활용했다. 다른 브랜드에 없는 차별화된 아이템도 있다. 특히 방풍 스웨터의 경우 어느 브랜드에서나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지만 우리는 경량 다운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풍으로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인 만큼 소재가 중요하다. 소재에서의 차별화가 있다면? 쉬스의 어떤 제품은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큰 차별화를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안을 봤을 때는 소재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쉬스는 스키웨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운동역학적으로 소재 부분에 대해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본사에서 독점 계약해 사용하는 기능성 소재도 있지만 일반적인 기능성 소재라도 어떻게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소에 사용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면적에 어느 정도의 방향으로 코디하는 게 좋은지 아는 게 노하우다. 또 로로 피아나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특히 가볍고 고기능성 소재로 알려진 질랜더라는 원단을 활용하고 있다.



본사에서 유러피언투어 골퍼들과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컬렉션을 입고 기후 테스트를 진행하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었다. 매 시즌 기후 테스트를 진행하나? 유럽은 링크스 코스가 많기 때문에 비와 바람을 극복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 아니면 골프웨어로 인정하기 힘들다. 그래서 쉬스는 컬렉션마다 비가 오거나 춥고 습한 날씨, 익스트림한 상황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어떤 날씨나 컨디션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한다. 쉬스코리아도 단순히 기능성 제품이라고 홍보하기보다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수입과 국내 제작 상품의 비율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5 대 5 비율로 가져갈 계획이다. 원래 수입의 비중이 높았으나 국내 제작 상품의 비율을 높였다. 국내 제작 상품이라도 본사에서 사용하는 수입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수입 제품도 모두 코리안 핏으로 별도 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사를 어떻게 설득했나? 보통 수입 제품은 사이즈 스펙 및 핏의 불균형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쉬스의 수입 제품은 현지 스펙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타일을 코리안 핏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글로벌에서 코리안 핏처럼 별도의 핏을 전개하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을 존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미지’를 입는다고 한다. 하지만 옷의 본질은 입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 골퍼들에게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핏으로 제공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의류 제조와 판매를 주로 하는 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글로벌 본사에서 유연한 사고로 ‘Compromising’하게 진행한다.

쉬스코리아에서 기획한 F/W 시즌 제품이 쉬스글로벌을 통해 일본 이세탄백화점 신주쿠 본점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 위탁판매가 아닌 100% 사입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올해 초 론칭쇼를 했을 때 국내 제작 상품을 상당수 선보였는데, 본사로부터 쉬스의 DNA를 제대로 담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내 론칭을 하면서 5년 내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그런데 굳이 5년이라는 시간적 제한을 둘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도 쉬스재팬이 있는데, 100% 수입 제품만 전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시장이기 때문에 쉬스코리아 제품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본사에 제안을 했다. 글로벌 브랜드들 대부분이 의사결정이 까다롭고 서두르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건은 빠른 시간 내에 결정돼 F/W 시즌 제품이 벌써 오더된 상태다. 본사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긴 것에 대해 꽤 긍정적이다.

브랜드별 선수 마케팅이 활발하다. 쉬스도 글로벌에서는 PGA투어의 찰 슈워젤, 쉬스코리아에서는 김준성 프로를 후원하고 있다. 그외 선수 마케팅 계획은? 선수들은 많지만 쉬스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 앞으로도 무조건 유명하거나 많은 선수를 후원하기보다 쉬스의 이미지와 잘 맞는 선수를 찾아 후원할 예정이다.

사장실이 티잉 그라운드로 표시돼 있다. 그렇게 표시한 이유가 있다면? 사장실은 골프로 치자면 티 샷을 하는 티잉그라운드라고 생각한다. 각 부서의 리더들이 모여 회의하는 것이 티잉 그라운드에서의 에이밍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방향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잘못 치면 페어웨이에서 헤매고 힘든 것처럼 그만큼 티잉 그라운드에서의 출발이 중요하다. 그리고 쇼룸은 동반자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플레이를 하는 페어웨이, 최종 도착지인 매장은 그린으로 생각한다.

집무실 벽에 사훈처럼 걸린 ‘쉬스,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 쉬스의 자랑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곧 브랜드가 되고, 그 브랜드가 곧 그 사람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에게 막연하게 ‘열심히 하자, 주인의식을 가져라’라는 말보다 ‘난 네가 자랑스러워’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쉬스 브랜드를 너무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직원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걸어두었다.

올해 목표는? 또 어떤 골퍼들이 쉬스를 좋아해주기 바라나. 하반기 동안 백화점 매장 12개 오픈, 매출 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는 유연한 사고로 ‘Compromising’하게 풀어나가고, 필드에서는 ‘Uncompromising`한 마인드로 도전정신을 갖고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이 즐겨 입으면 좋겠다.

facebook.com/mkgfw



editor Yu Hee Kyung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175호 [2017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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